인천공항세관이 큰 일을 해냈다.
삼성전자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모조한 짝퉁제품을 적발한 것이다.
삼성전자 짝퉁 낸드 플래시 메모리는 여타 다른 짝퉁제품을 적발한 것과 의미가 사뭇 다르다.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우리나라의 핵심 수출품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창출한 부가가치는 무려 100억달러가 넘을 만큼 우리나라 경제를 이끄는 핵심제품중 핵심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나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상품이다.
본지가 단독 보도함에 따라 드러난 사건의 실체는 이렇다.
국내 한 수입업체가 중국에서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수입했고 이후 이 수입업체는 국내 다른 업체에 이 제품을 판매했다. 이 제품은 다시 제3국으로까지 수출됐다. 제품에 이상이 있자 제3국 업체는 국내로 제품을 반송했다.
이 제품은 최초 수출업체인 중국업체로 재반송됐다. 재반송 과정에서 이상히 여긴 세관당국이 반송에 제동을 걸었다.
삼성전자 조사결과 구형 제품의 일련번호를 지우고 그 위에 신제품의 일련번호를 표기한 짝퉁제품으로 판명났다.
짝퉁제품이 범람하면 삼성전자 브랜드 이미지에 치명타를 줄 수 있다. 이는 대한민국 이미지 훼손과 다름없다.
만약 이번에 인천공항세관에서 짝퉁제품을 적발하지 못했다면 보다 많은 짝퉁제품이 국내외에서 유통되지 않았을까하는 우려감이 커진다.
이때문에 삼성전자 임직원은 물론 전자업계 사람들이 인천공항세관의 물샐틈 없는 조사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
밤낮 없이 고생하는 인천공항세관 수출과 직원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자.
/fncho@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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