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경인전자는 서울시 금천구 가산동 일대 회사보유 부지 개발을 위해 케이아이 디벨롭먼트를 설립했다. 수백평에 이르는 땅을 매각하지 않고 부동산 개발을 통해 수익을 올리겠다는 목적이다.
몰드베이스(금형 틀) 전문 생산업체인 디와이는 부동산 매매 임대업을 하는 대양파스카에 100% 출자해 계열사로 편입했다. 디스플레이업체인 아이브릿지와 온세통신도 사업목적에 건설업을 추가하면서 건설시장에 진출했다.
LCD모니터 등 디스플레이 전문기업인 코리아데이터시스템(KDS)도 사업목적에 건설업을 추가하고, 한국토지신탁과 경남 통영시에 ‘코아루 아파트 건설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KDS는 이미 경남 통영시 광도면 일대 1만5000여평 부지를 확보하고 이곳에 지상 15층 이상 아파트를 건설할 계획이다.
닭고기 생산업체인 마니커 계열사 디지탈인사이드는 1군 건설업체인 아이씨코퍼레이션(시공능력순위 110위권)을 인수했다. 이이씨코퍼레이션이 마니커 계열사로 편입되면서 자동적으로 플랜트 건설 및 유지보수업체인 옵티마 플랜트 서비스와 에너지자원 개발업체인 랜드마크까지 인수하게 됐다.
IT솔루션 업체인 큐론도 온빚건설 인수를 추진하다 인수가액 차이로 무산된 적도 있었다. 큐론은 당시 온빛건설 인수를 통해 IT와 건설을 융합시켜 홈오토메이션 사업과 U-City건설사업에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시키고 국내 주택사업과 중국 동북3성의 도시개발사업에도 적극 나설 방침이었다.
이처럼 비건설기업의 건설시장 진출은 안정적인 자금확보가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시장이 침체되고 있지만 서울·수도권 시장의 경우 사업성과 분양성이 어느정도 확보될 수 있고, 공공공사의 경우 수주만 가능하다면 안정적으로 자금이 유입되기 때문에 건설업 진출에 적극적인 것 같다”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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