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업체들은 ‘효’와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정감있는 상품들을 많이 출시하고 있다. 설날을 맞이해 부모님에게는 효도를, 자녀들에게는 사랑을 전해줄 수 있는 금융상품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꼼꼼히 따져 보자.
■‘효’상품, 연금형 정기예금 등 다양
우선 ‘효’하면 은행들이 선보이고 있는 연금형 금융상품이 대표적이다. 연금형 정기예금은 자율적인 노후설계가 가능하다는 게 최대 장점이다. 예를 들어 1억원을 만기 3년짜리 정기예금(금리 연 4.9%)에 예치했을 때 원리금 만기 지급식은 1억1244만원을 한꺼번에 지급하고, 월 이자지급식은 매월 이자 34만5000원 정도를 지급한다.
이에 반해 연금형 지급방식을 선택하면 매월 293만원씩 원리금이 분할 지급된다.
우리은행의 ‘뷰티플라이프 정기예금’의 경우 원리금 분할지급을 선택하면 최장 8년 이내에서 1개월이나 3개월, 1년마다 원리금을 나눠 지급받을 수 있다. 금리는 1년마다 바뀌며, 인터넷 가입과 예금 가입 후 1년이 지나면 각각 0.1%포인트의 금리가 더 지급된다.
하나은행의 ‘하나 셀프디자인 예금’은 특히 목돈을 맡긴 뒤 매월 원리금 수령액과 만기 잔액을 중간중간에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만기는 최대 31년이다.
기업은행의 ‘100세 통장’도 눈여겨 볼만 하다. 이 상품은 기존 연금식 예금상품의 만기가 대개 5년인데 최장 50년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50세 이상 장년층의 자산관리를 돕는 국민은행의 ‘KB시니어웰빙통장’도 인기가 있다.
보험사들이 선보이고 있는 ‘실버보험’도 ‘효’ 관련 금융상품이다. 실버보험은 치매나 중풍, 뇌졸중, 골절 등 노년층에서 흔히 나타나는 질병에 걸렸을 때 간병자금을 지급한다. 아울러 건강 관리비나 장례비 지급, 치매 등 특정질병 집중 보장 등의 특약들이 따라 붙는다. 보장형과 연금형이 있는데 보장형은 보험료가 싸고 연금형은 노후 생활자금도 보장받을 수 있다.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가 모두 판매하고 있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교보생명의 ‘실버케어보험’,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실버케어보험’, 푸르덴셜생명의 ‘실버널싱케어특약’ 등이 있다. 교보생명의 ‘실버케어보험’은 배우자형 특약 선택 시 한 건 가입으로 노부부 모두의 보장이 가능하며 금호생명의 ‘스탠바이 실버케어보험’은 노인들이 진단 없이 가입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푸르덴셜생명의 ‘실버널싱케어특약’은 종신보험 등 주계약에 보험료 추가 납입 없이 부가되는 상품으로, 치매 등 장기 간병상태가 발생하면 주계약 사망 보장금액의 최고 80%까지 연금형태로 미리 지급해 준다.
■자녀들을 위한 금융상품 ‘설날을 기념일로 가입, 고려할 만’
금융권마다 자녀들의 교육비 부담과 상해 등의 위험 등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는 예·적금에 보장보험이 가미된 종합 금융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은 자녀출생부터 초,중,고등학교 기간동안 일어날 수 있는 종합상해보험을 무료보장해 주고 교육용도의 자금을 수시로 인출할 수 있다. 이미 가입고객이 30만여명을 넘어섰다. 외환은행의 ‘꿈나무 부자적금’은 유아와 초·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최장 18년까지 적립 가능하다.
2년마다 원금과 이자를 재예치하는 방식으로 적용금리는 연 3.8%(상해보험가입시 3.1%)이고 자동이체시 0.2%포인트의 추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우리사랑 가득찬 통장’은 만 18세미만의 어린이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저축예금을 기본계좌로 하고 여유자금이 생기면 언제든지 저축할 수 있는 자유적립식 적금을 2계좌까지 가입할 수 있는 종합통장이다.
부산은행은 올 3월까지 ‘황금돼지 정기예금’을 판매한다. 예금 가입기간 중 자녀를 출산할 경우 추가 우대금리를 제공한다.
생명보험사들의 어린이 전용 보장보험도 눈여겨 볼만하다. 삼성생명은 중대한 질병(백혈명, 악성뇌종양, 골 수암) 진단시 최고 3000만원을 지급해주는 ‘삼성어린이 CI보험 ’을 내놓고 있다. 일반 암, 뇌성마비, 중대한 화상 또는 수술시 2000만원을 지급한다.
대한생명은 임신 4개월부터 가입이 가능해 미숙아, 저체중아 등 주산기질환 보장을 해주는 ‘주니어 CI보험’을 내놓고 있다. 이 보험은 유아·청소년기 치명적 질병(CI) 발생시 고액의 치료자 금을 지급하는 것은 물론 성인CI보험으로 전환 가능한 것이 장점 이다. 결국 태아에서 성인까지 평생을 보장해주는 셈이다.
‘무배당 자녀사랑슈퍼 보험’을 내놓은 흥국생명은 최근에 태아 보장(선천이상으로 인한 수술 및 입원비 지급) 내용을 대폭 강화 했다. 어린이를 위해 골절, 화상, 유괴·납치 등의 재해보장은 물론 조혈모세포이식수술을 포함한 다양한 수술에 비용을 보태준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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