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4일 “법무부가 새로 마련한 상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각 기업들은 법정준비금을 배당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된다”면서 “삼성전자 등 15개 상장사가 포함된 삼성그룹의 경우 주가배당 여력이 7조2787억원까지 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단독으로도 4조2639억원, 롯데쇼핑과 SK텔레콤도 각각 3조4224억원, 2조8712억원 등 추가 배당여력이 예상됐다.
이에 따라 대형주 가운데 배당여력이 급증할 것으로 보이는 SK텔레콤과 삼성화재, 삼성전자, 하나금융지주, 신세계, 국민은행, S-OiL, SK, 신한금융지주, 포스코 등을 주목하라고 전문가들은 주문했다.
또 중형주 중에도 에스원, 메가스터디, 제일기획, SSCP, 대덕전자, 한국타이어, 대림산업, 코리안리, 오리온, 지투알 등 10개 종목이 중장기적으로 배당매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대우증권 이원선 연구원은 “법 개정안이 통과할 경우 배당여력이 확대되는 상장사는 742개에 달하고 추가 배당여력도 49조원에 이른다”며 “기업의 주주중시 경영으로 이어져 투자매력도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증권거래소 관계자는 “법정준비금으로 묶였던 자금이 일시에 풀릴 경우 투기적 외국자본이 대규모 단기매집에 나서 연말에 막대한 배당을 요구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라고 우려했다.
/godnsory@fnnews.com 김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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