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기업은행의 기은경제연구소가 최근 2년간 매 6개월마다 조사해 온 수출중소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최근 952.5원을 기록, 지속적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고 15일 밝혔다.
기업은행에 따르면 이번 조사결과는 2년 전 조사시점의 수출중소기업 손익분기점 환율(1115.6원)보다 163.1원, 1년 전 조사시점(1025.3원)보다 72.8원, 6개월 전 조사시점(987.0원)보다는 34.5원이 각각 낮은 것이다.
기은경제연구소는 상당수의 수출중소기업들이 원가절감 및 생산성 향상 등을 통해 환율하락에 꾸준히 대응해 온 결과로 손익분기점 환율이 하향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손익분기점 환율 하락 폭이 시간이 경과할수록 점점 축소되고 있어 환율이 추가적으로 하락한다면 수출중소기업들이 이에 대한 대응력을 갖추어 나가기가 용이하지만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환율이 현재수준(940원대)에 계속 머물 경우 수출중소기업의 채산성은 상당히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며 조사대상기업의 53.7%가 손익분기점 이하로 수출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출중소기업들이 수출중단을 고려중인 마지노선 환율은 883.5원선 정도로 파악돼 환율이 현재수준(940원대)에서 추가 하락해 계속 손익분기점 환율 아래에서 머물 경우 수출포기를 검토할 중소기업들이 급격히 늘어날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연구소측은 밝혔다.
따라서 기은경제연구소는 수출중소기업들이 환율하락에 대한 충분한 대비책을 강구할 수 있도록 환율의 안정적 변동에 정책당국의 보다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vicman@fnnews.com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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