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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프리미엄’ 강남 주상복합 ‘임대 재테크’ 매력적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2.16 08:39

수정 2014.11.13 16:24

1·11대책 이후 주택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서울 강남지역 주요 주상복합단지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을 기록, 눈길을 끌고 있다. 역세권으로 강남 일대 직장인 수요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도 정부 규제에 눌려 힘을 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따라 “역세권 등 호재가 있는 만큼 내집마련과 함께 앞으로 시세차익도 기대돼 재테크 측면에서 매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강남 주상복합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서울 강남역과 바로 인접한 ‘현대성우’주상복합아파트(24층)는 지난 2002년 11월 입주 이후 매매가가 분양가 수준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92평형의 분양가는 20억원. 하지만 올들어 평균 매매가는 이보다 5000만원 낮은 19억5000만원이다.
강남지역 대형 평형 주상복합이지만 이례적으로 가격이 제자리 수준이다.

인근에 위치한 씨티랜드공인중개사 관계자는 “주상복합은 조망, 환경 등이 좋아야 하는데 현대성우는 교통을 제외하곤 그렇지 못하다”며 “대형 평형임에도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가 크지 않다”고 말했다.

양재역과 바로 연결된 서울 도곡동의 주상복합 ‘SK허브프리모’는 지난해 1월 입주한 단지이지만 이곳 또한 평균 매매가(29평형, 3억9250만원)가 분양가(4억40만원)를 밑돌고 있다. 소형 평형의 나홀로동(20층)이면서 분양가가 높은 점도 시세상승에 걸림돌이다. 14평형, 29평형 2종으로 주로 인근 직장인들이 월세로 살고 있다.

테헤란로와 삼성역 중간 쯤에 위치한 ‘우정에쉐르II’(13층)역시 22, 24평형의 소형 평형 나홀로동이어서 분양가보다 약 2000만원가량 낮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밖에 역삼동에 위치한 ‘디오슈페리움’ ‘우정에쉐르’ ‘강남역우정에쉐르’와 대치동의 ‘선릉역대우아이빌5차’ ‘대우아이빌명문가’, 서초동의 ‘데시앙루브’ 등 주상복합아파트들이 마이너스 프미리엄을 형성하고 있다.

■역세권 주상복합, 재테크 매력적

가격이 낮다고 무턱대고 공략했다간 낭패보기 십상이다. 주상복합은 경기 분당의 대단지인 ‘현대아이파크뷰’나 입지 조건이 뛰어난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처럼 랜드마크성 가치가 시세를 크게 좌우하기 때문에 나홀로동의 소형 평형은 장기 보유가치가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도심 역세권에 위치한 중소형 평형의 주상복합은 재테크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부동산114 김규정 팀장은 “단지규모, 시공사브랜드, 입지 조건 등이 일반아파트와 차별화된 주상복합의 경우 돈이 되지만 그렇지 않다면 고민을 거듭해봐야 한다”며 “그러나 테헤란로 등 역세권에 자리한 중소 평형의 주상복합은 강남 일대 직장인, 독신자 등을 겨냥한 재테크 목적의 임대용으로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팀장은 “시세는 분양가보다 낮지만 주변 직장인들의 수요가 끊이지 않는 곳이 역세권 소형 평형 주상복합”이라며 “재산증식 수단보다 짭짤한 고정수입을 원하는 사람들이라면 강남지역에 있는 역세권 마이너스 프리미엄 주상복합이 적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winwin@fnnews.com 오승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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