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설 명절 최고의 인기 선물세트로 와인의 인기가 연일 상한가를 친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가격은 평균 3만∼5만원대를 가장 많이 선호하며 와인을 이용해 감사의 마음을 전달한 사람이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19일 와인업계에 따르면 그동안 주류 최고의 선물인 위스키의 인기를 와인이 누르며 지난해 설 대비 평균 40% 이상 매출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와인의 경우 다양한 제품 구성과 폭 넓은 가격대로 웰빙 소비 트렌드에 맞물려 갈수록 고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
두산주류 와인사업부는 지난해 설(25억원) 대비 30% 신장한 30억원을 매출을 내다보고 있다.
지난 설의 경우 각 기업에서 고가제품을 대량으로 구매한 것에 비해 올해의 경우 소비자들의 개인 선물이 늘어나면서 중·저가 위주의 와인세트 판매가 증가했다. 특히 지난 설에 비해 브랜디세트(코냑)의 판매 저조도 눈에 띄었다.
브랜디의 경우 지난해 각종 판촉전과 과다 경쟁(1+1행사)으로 인해 매출이 다소 증가했지만 올 설의 경우 국세청이 이를 금하다 보니 와인으로 소비자들이 몰리는 현상까지 일어났다. 또한 소비자들의 와인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진 것도 와인 성장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두산주류 송동현 과장은 “올해 설 선물세트로 와인에 대한 문의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와인을 선물로 받은 소비자들이 자신이 받은 와인이 어떤 와인인지 문의가 쇄도하고 있어 그만큼 와인의 인기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라식품과 대유와인도 지난해 설 대비 각각 30%, 50% 신장된 매출을 기록했다.
설날 선물로 제일 많이 나간 품목은 2병이 들어간 5만원짜리 선물세트. 그동안 와인 선물세트의 60%가 프랑스 와인이었다면 올해 설의 경우 미국, 호주, 칠레 등 뉴월드 와인의 인기가 높아진 것도 또 하나의 특징이다.
백화점과 각 대형마트의 와인 판매도 지난해 설 대비 평균 70% 이상 신장해 와인이 인기를 실감케 했다.
신세계백화점 식품 매입팀 이종묵 부장은 “지난 추석 이후 와인 선물세트가 백화점 내에서도 인기 선물세트로 각광받고 있다”며 “점차 고객들의 취향이 다양해지면서 와인 역시 나라별로 다양한 와인을 찾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 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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