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문가들은 코스피지수가 전고점이자 사상 최고치인 1464를 상향 돌파할 때까지는 이같은 불안정한 지수 흐름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전고점 돌파에 대한 기대가 높은 만큼 지수의 급등락을 이용해 수익성이 호전되는 기업들을 저점매수하는 투자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사상 최고 돌파까지 지수 흐름 불안정
19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주말 코스피지수는 1450선에 근접한 1448로 마감하며 4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에도 외국인과 연기금이 매수주체로 나서며 투자심리를 호전시켰기 때문이다.
다만 지수 상승 때마다 대규모 차익실현 매물을 쏟아내며 발목을 잡는 투신권의 움직임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
지난 15일의 경우가 대표적인 사례다. 코스피 지수는 장 시작과 함께 14포인트 급등한 1450선에서 출발했지만 투신권에서 2238억원의 매물을 쏟아내며 결국 1443으로 후퇴하며 장을 마쳤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할 때까지 이러한 전약후강의 불안한 지수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전고점 돌파 전까지는 투신권이 고객들의 환매압력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굿모닝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김중현 과장은 “외국인 중심으로 매수세가 한층 개선되고 있고 이들의 매수세가 시가총액 1위 업종인 금융주로 집중되고 있어 지수는 견조한 흐름을 유지할 전망”이라며 “그러나 지나친 외국인들의 금융주 편식으로 인한 종목별, 업종별 괴리도의 심화현상 역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이번주는 차익매물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만큼 상승탄력은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조정을 저점매수의 기회로 활용하라”고 조언했다.
■영업이익 전망치 상향조정 기업 주목
연초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인 것은 주요 기업들의 지난해 4·4분기 실적이 기대치 이하로 나왔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1·4분기 실적에 대한 햐향조정이 잇따르면서 증시에 대한 부정적인 전망이 팽배했었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업실적의 흐름을 1·4분기 저점 및 2·4분기 회복에 무게를 두고 있는 만큼 전고점 돌파 전까지 불확실한 장세에서는 펀더멘털이 확실한 기업을 눈여겨 보라고 조언한다. 특히 1·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대폭 상향된 기업들은 수급 측면에서도 안정적이어서 매력적이다.
증권정보제공업체인 와이즈FN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평균) 전망치가 상향조정된 기업은 50여개에 이른다.
이들 업체 대부분은 내수 업종 대표주들로 경기에 민감한 정보기술(IT)주들은 하이닉스와 일부 코스닥 중소업체를 제외하고는 찾아볼 수가 없다.
영업이익 전망치가 가장 크게 상향 조정된 기업은 메리츠화재로 증권사들은 조정전 124억원에서 조정후 236억원으로 무려 90%를 상향 조정했다. 뒤를 이어 한진중공업(68%), LG생명과학(56.4%), LG석유화학(55.1%), 토필드(50.9%) 순이다.
한국투자증권 강문성 연구원은 “주식시장이 역사점 고점 돌파를 앞두고 다소 주춤거릴 수 있지만 금융업종 위상 격상 등으로 변동성은 줄어들 것”이라며 “지수 조정기를 이용해 낙폭과대주보다는 추세가 유지되고 있는 금융, 소재, 해운업종 실적호전주 등을 저점매수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mskang@fnnews.com 강문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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