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인들이 생각하는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우리나라의 경쟁력 수준은 최고 선진국(100)대비 70.8로, 최고 선진국과의 기술격차는 8.4년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국내 매출액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해 20일 발표한 미래유망산업 경쟁력 수준에 따르면 자동차 등 운송장비제조업이 72.5로 상대적으로 기술수준이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술격차는 8.0년이었다. 이어 정보통신서비스업(72.1, 8.0년), 컴퓨터ㆍIT기기제조업(71.9, 8.2년)의 경쟁력이 타 업종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부품소재제조업(70.0, 8.4년), 사업지원서비스업(69.3, 8.5년)의 경쟁력은 크게 저조했다.
이와함께 ‘자신의 업종이 미래유망산업’이라고 인식하는 비중은 44.4%로 ‘아니다’는 비중(55.6%)보다 낮게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지적했다. ‘우리업종의 미래가 유망하다’고 밝힌 응답자는 18.2%에 불과했으며, 81.8%는 “미래유망산업이 아니다”라고 응답했다.
업종별로는 건설업(83.0%)과 제조업(58.0%)이 서비스업(44.3%)에 비해 상대적으로 미래유망산업에 대한 부정적 시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우리나라가 미래유망산업으로 육성해야할 분야를 묻는 질문에는 ‘정보통신서비스(29.7%)’와 ‘컴퓨터·IT기기제조(18.0%)’ 등 IT분야의 서비스업과 제조업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해 가장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유통물류서비스(14.8%)’, ‘화학, 반도체 등 부품소재제조(13.0%)’, ‘금융보험서비스(11.9%)’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그동안 우리나라 성장의 견인차 역할을 해온 주력 수출산업의 성장동력이 최근 글로벌화의 진전과 중국의 급부상 등으로 서서히 상실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미래산업의 육성은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고 경쟁이 치열해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정부는 투자인센티브 확대, 규제완화 등 기업의 자발적 투자를 촉진시킬 수 있는 정책노력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njsub@fnnews.com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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