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 안되면 재테크라도 잘해야지.’
12월 결산법인들의 지난해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기업의 본래의 업무인 장사보다 ‘재테크’를 잘한 기업들이 눈에 띄고 있다.
20일 코스피시장에 따르면 베이직하우스는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4.71% 증가에 그쳤지만 순이익은 32.5%나 증가했다. 매출액이 19% 가까이 증가한 것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영업실적은 악화된 셈이다.
그러나 이 회사는 지난해 사옥을 매각하고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중국 현지법인의 지분법 평가이익으로 전년보다 32.3%가 증가한 306억원의 경상이익을 내면서 순이익 증가율도 크게 증가했다. 회사 관계자는 “사옥 매각과 지분법 평가이익이 늘어나면서 경상이익도 증가,순이익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7월 코스피시장에 상장한 온미디어도 이와 마찬가지 경우다. 온미디어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보다 24.1% 늘었지만 순이익은 무려 118% 증가했다. OCN, 투니버스, 수퍼액션, 온스타일, 온게임넷, 바둑TV 등 10개의 케이블 및 위성TV 채널을 자회사로 거느리고 있는 이 회사는 이들의 영업실적이 크게 호전되면서 지분법 평가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이들의 주가 흐름도 좋다. 베이직하우스는 각 증권사에서 잇따라 매수추천되는가 하면 이날 0.11% 하락한 것을 제외하고 이달 들어 모두 상승하며 16.3%나 올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영업이익이 감소하거나 손실을 보더라도,지분법 평가이익이나 부동산매각을 통해 순이익이 늘면 배당가능이익도 증가하기 때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hu@fnnews.com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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