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텍의 강점은 인쇄회로기판(PCB) 제조 전문 업체라는 점이다. PCB는 각종 전자제품에 소요되는 부품으로 주문생산방식을 통해 세계 각국의 반도체 및 통신기기 제조업체 등에 공급된다. 심텍에 따르면 2005년 기준으로 매출의 82%가 수출됐다. 전방산업인 반도체 및 정보통신기기는 고집적화와 다기능화가 강조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따라 국내 PCB 산업도 고성능, 고밀도 제품 위주로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전자회로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91년 이후 2005년까지 연평균 18%씩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 심텍의 주력 제품군인 보드온칩(BOC)의 국내 경쟁업체는 삼성전기가 유일하다는 것도 강점으로 꼽힌다. 대덕전자가 소량 생산하고 있지만 이 부문은 삼성전기와 양분하고 있다는 게 증시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약점은 PCB 업황 자체가 전반적인 반도체 시장 업황에 따라 좌우된다는 점이다. 반도체 및 통신기기용 인쇄회로기판의 경기는 일반적으로 반도체, 통신기기 및 PC의 출하량과 연동되기 때문이다.
또 PCB가 소요되는 각종 전자기기의 기술변화에 따라 다양한 제조공법이 요구되므로 추가적인 투자가 불가피하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반도체 업체의 판매단가 인하 압력은 위협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심텍의 매출 구조상 약점은 전체 매출 가운데 메모리 관련 매출 비중이 전체의 80% 이상이라는 점이다. 이에 따라 휴대폰이나 TV 등으로의 판로 확대가 관건으로 꼽히고 있다. 하지만 이는 기회요인으로도 해석되는 동전의 양면이다. 메모리 반도체 매출 비중에 집중함으로써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심텍의 위협요인은 D램시장에서 속도에 따라 구분되는 DDR1, 2, 3 가운데 현재의 DDR2에서 DDR3로 이동할 때 나타날 수 있는 패키징 변화 여부다. DDR2에 상용되는 BOC가 단순 업그레이드로 방향을 잡으면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나 구조가 바뀌어야 하는 상황이 올 경우 심텍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sdpark@fnnews.com 박승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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