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 업체들이 글로벌 브랜드들과 경쟁하기 위해 생산 공장 확대 뿐만 아니라 외국계 기업 인수를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를 비롯 금호타이어 등의 국내 타이어 2개사가 중장기적인 비전으로 ‘글로벌 탑 5’ 를 설정하고 이에 따른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오는 2010년께 글로벌 5위 진입을 노리고 있다. 한국타이어는 현재 생산 규모로가 세계 8위권이어서 헝가리에 설립중인 생산공장이 완성되더라도 5위 진입은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따라 올해 7100만본, 2008년 7700만본 등 생산규모를 확대하고 미국이나 유럽 시장에 유통망을 갖춘 브랜드를 인수해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또 글로벌 생산 기지 확충외에 세계10위권 업체의 인수·합병을 통해 목표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의 지난 2005년 매출규모가 2억4775달러인 만큼 5위권에 들기 위해서는 최소 연간 3억 달러 이상의 업체를 인수해야만 하는 만큼 4∼7위 업체를 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금호타이어도 본격적인 글로벌 순위경쟁에 나섰다. 라이벌인 한국타이어가 글로벌 시장에서 앞서가고 있는 상황에서 금호타이어는 추격전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금호타이어 역시 오는 2015년 5위 진입을 목표로 프리미엄 시장과 함께 신차장착용(OE)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또 현재 공사중인 중국 장춘 공장이나 베트남 공장을 본격 가동, 글로벌 순위를 끌어 올린 뒤 최신 생산설비와 글로벌 유통망을 갖춘 브랜드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
/yih@fnnews.com 유인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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