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대해 양국 정상들이 강한 체결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혀 3월내 타결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했다.
송 장관은 또 내년쯤에는 미국의 비자 면제 프로그램(VWP) 가입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 장관은 21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가진 내외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외교부 주요 업무계획을 발표하면서 “현재 양국 최고위층에서 (한·미FTA 체결에 대한)강력한 의지를 갖고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송 장관은 “이번 7차 협상에서 실질적 타결 기반을 마련했다”면서 “이미 노동·환경·전자상거래 분야 등에서는 2∼3개 잔여쟁점을 제외하고는 합의에 도출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양국 이익의 균형이 맞춰지는 수준에서 타결을 짖자는 의지의 결집이 이뤄지고 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좋은 결과가 나오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 장관은 한·미 FTA 체결이 무산될 경우에도 다른 국가들과 FTA 협상을 계속할 것이냐는 질문에 “(한·미 FTA 체결이)안되도 다른 협상을 하겠다고 전망하지 않는다”면서 “양국 이익의 균형이 이루도록 하면서 되도록 할 것이며 미국도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또 “미국을 비롯, 아세안과 캐나다, 인도 등 주요 국가들과도 FTA 협상을 추진해 올해말까지 타결토록 할 것“이라면서 “유럽연합(EU)과 같은 거대지역과의 협정체결을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자면제 프로그램 가입과 관련, 송 장관은 “비자거부율과 전자여권 도입, 한·미간 사법협력, 미국내에서의 비자면제율 상향 조정 움직임 등 몇가지 요인들이 동시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목표는 올해지만 우리 내부적으로 개선해야할 부분도 있기 때문에 내년 정도는 돼야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6자회담과 관련, 송 장관은 “6자 외교장관 회담에 이어 한반도 평화체제를 논의하기 위한 별도의 회담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서 “다음 달 미국 방문 때 깊이 있게 논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dhlim@fnnews.com임대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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