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시내 모텔 300곳이 100달러 이하 중·저가 호텔로 전환되고, 교통과 세제 등에서 서울시의 지원이 대폭 확대된다.
서울시는 외국인 관광객 1200만명 유치를 위해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서울시 관광경쟁력 강화대책’을 마련, 21일 발표했다.
시는 외국인 관광객의 체재비 인하를 위해 2010년까지 서울시내 3889개 모텔 중 300곳 이상을 하루 숙박료 100달러 이하의 중·저가호텔로 전환시키기로 했다. 시는 시범적으로 모텔이 밀집된 낙원동과 노고산지역 모텔 69곳을 중·저가 숙박단지로 조성하고, 참여업체는 시설자금 지원, 온라인 예약시스템 구축, 외국어 통역지원 등 각종 지원책을 펼 계획이다.
관광호텔에 대한 세제지원도 확대해 재산세·상하수도요금 등을 인하하고, 관광호텔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등을 정부와 협의할 방침이다. 관광음식점은 식당에 공급되는 육류 등의 부가세 면제 등을 정부와 협의하는 한편 북창동, 다동, 명동 등 관광지 주변의 우수관광음식점 지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북창동 지역의 경우 ‘韓푸드 Zone’으로 지정하고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쿠폰을 발행, 쿠폰 소지자는 지정 음식점에서 10% 이상 할인된 가격으로 한류음식을 체험하게 할 계획이다.
시는 또 36인승 이하 외국인 전용 관광버스의 버스전용차로 진입 허용 문제를 경찰청과 협의하고, 유류보조금 지원, 부가가치세 영세율 적용, 등록세 면세 등도 검토할 방침이다.
외국인 관광객 중 증가세가 가장 빠른 중국인 관광객은 유치 확대를 위해 △공무 목적 관광객에 대한 초청장 발급 △전세항공기 운항 지원 △현지 전담여행사 지정 등을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 중국, 일본, 동남아 등의 현지 여행사와 제휴해 서울특화상품 개발과 홍보를 강화하고, 하이서울 축제 기간 등에 관광객을 유치한 여행사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할 방침이다.
김병일 경쟁력강화추진본부장은 “물가 상승과 관광인프라 부족 등으로 인해 한국 방문 관광객이 갈수록 줄어드는 형편”이라며 “정부와 협의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hin@fnnews.com 신홍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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