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넥스는 최근 온라인 전용브랜드 ‘에니’(ENNEE)를 선보였다. 침대, 붙박이장, 소파 등 인테리어 제품 위주인 에니는 직영 쇼핑몰(www.enexeshop.co.kr) 및 주요 인터넷 쇼핑몰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편리하며 배송이 빠른 온라인 쇼핑 매력에 20대 후반∼30대 여성 고객들 중심으로 구매가 늘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회사측은 신유통팀을 따로 꾸려 인터넷 쇼핑몰 및 홈쇼핑 매출에 신경을 쓰고 있다. 신유통팀 김홍덕 팀장은 “매출 200억원 정도가 올해 목표”라고 밝혔다.
코아스웰도 지난해 말 ‘보리’라는 가정용 전문 브랜드를 인터넷 쇼핑몰 중심으로 내놓았다. 정통 영업에 의존하는 사무 가구 회사가 온라인에 뛰어든 것에 대해 회사측은 “앞으로는 사무 가구도 온라인 상으로 영업을 하는 시대에 미리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파, 의자, 책상 등 단품 위주로 판매 중인 코아스웰은 올 40억원의 매출을 온라인에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03년 코모, 베누 등 온라인 전용 브랜드를 내놓은 한샘도 식탁세트(30만원대), 가죽소파(100만원대)를 중심으로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온라인에서 올렸다. 리바트 이즈마인도 책상세트가 최근 한달 새 1000세트 팔리는 등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메이커가 앞다퉈 온라인으로 눈을 돌린 이유는 사업영역 확장과도 관련이 있다. 온라인 매장은 대리점이 없어 초기투자가 적고 철수가 쉬워 전혀 다른 분야에 조심스럽게 진출하는데 적합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메이커들은 지난해부터 부엌, 사무, 인테리어 등 각자 전문 분야를 허물고 상대방 영역 넘보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yangjae@fnnews.com 양재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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