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LG전자가 디지털TV 분야 얼리어댑터(남보다 빨리 신제품을 구입하려는 사람)를 겨냥한 신제품 시연회나 이벤트를 잇따라 진행하는 등 ‘마니아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들 디지털TV 마니아는 디지털TV에 대한 전문지식과 관심이 많아 온·오프라인 상에서 신제품의 성패를 결정짓는 ‘디지털TV 심판자’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실제 디지털TV 마니아들이 신제품에 대해 혹평을 하느냐, 호평을 하느냐에 따라 마케팅의 성패가 갈리는 사례가 부지기수다.
사정이 이렇자 국내외 전자업체들은 디지털TV 마니아들을 ‘우군’으로 만들거나 ‘자사에 유리한 입소문’을 이끌어내기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일환으로 삼성전자 계열사인 삼성SDI는 오는 3월1일 다음카페 ‘HDTV&HTPC사용자 모임’과 함께 ‘액정표시장치(LCD) Vs 플라스마디스플레이패널(PDP) 비교 시연회’를 가진다.
120여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 행사에는 삼성전자의 42·50인치 PDP TV 등이 현장에서 시연돼 마니아들의 평가를 받을 예정이다.
그 중 삼성전자의 50·60인치 초고화질(Full HD) PDP TV는 완제품이 아닌 모듈 형태로 선보인다.
이 행사에서는 지금껏 논란을 빚어온 PDP와 LCD간 비교 시연도 30여분에 걸쳐 이뤄져 그 결과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삼성SDI는 지난해 12월18일 서울 용산 전자상가에서 50여명의 마니아들을 대상으로 ‘PDP와 LCD TV 비교 시연회’를 진행했다.
이는 삼성SDI가 마니아들을 상대로 PDP TV의 우수한 성능을 알려 LCD TV와의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
이날 비교 시연에 사용된 디지털TV는 50인치 PDP TV 2대와 Full HD LCD TV 2대 등이다.
LG전자도 지난 10일 서울 미아동 서울사이버대학교 강당에서 250여명의 디지털TV 마니아들을 상대로 ‘HD영상(LG전자 신제품) 시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LG전자의 ‘3세대 타임머신 TV’을 비롯해 42·47인치 Full HD LCD TV와 60인치 Full HD PDP TV, SMB(복합형) 플레이어 등이 시연됐다.
LG전자는 이 행사를 통해 3세대 타임머신 TV를 비롯한 신제품들의 품질을 인정받아 국내외 마케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했다.
/hwyang@fnnews.com 양형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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