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6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선 진로는 동남아를 출발점으로 73년 서독에, 75년 미국에 이어 77년 일본에 진출했으며, 현재 전세계 50여개 국가에 진로 및 참이슬 브랜드로 소주를 수출하고 있다.
한국의 주류업계를 이끌어온 진로는 위스키, 보드카, 럼, 진 등의 판매량을 훨씬 앞질러 2001년부터 전세계 증류주 판매량 1위에 랭크되고 있다.
2006년 11월까지 진로의 해외수출액은 4660만불에 이르며 총 373만상자의 소주를 수출했다. 특히 일본시장에서 진로는 최고의 브랜드로 자리잡고 있다.
1977년 일본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한 진로는 86년 도쿄에 사무소를 개설하고 88년에는 현지법인을 설립했다. 일본인의 입맛과 디자인 감각에 맞춘 현지화 전략은 매년 꾸준한 매출증가로 이어져 90년대 중반부터 판매량 100만상자를 넘긴 ‘JINRO’는 일본 주류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일본내에서 93년 8위, 94년 6위, 96년 2위로 시장을 급속히 확대해 나갔으며, 마침내 1998년 진로소주는 난공불락으로 불리는 일본시장의 장벽을 뚫고 톱 브랜드에 등극하는데 성공했다.
진로는 일본에는 단일품목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한 첫 한국상품으로 기록됐다. 진로소주가 일본에 진출한지 20년만에, 현지법인 설립 10년만에 일본 소주업계의 선두를 차지하는데 성공한 것.
2000년 수출량 400만상자를 돌파한 진로는 2004년에는 461만상자(6300만불)의 소주를 수출해 98년 이후 일본시장 7년연속 1위를 차지했다.
진로소주의 성공비결은 품질, 유통, 마케팅 측면에서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진로는 품질에서 일본인의 음주습성에 적합한 최고의 품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진로는 맛이 순수해 칵테일하기에 적합한 소주로 정평이 나 있으며 독자적인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
1970년 삼학소주와의 10년 경합을 승리로 이끈 진로는 이후 국내 소주의 대명사로 자리잡았으며, 98년 출시된 ‘참이슬’이 소주역사를 새롭게 쓰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일본시장 외에 중화권 시장과 북미권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해 2010년까지 해외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액의 3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진로의 하진홍 사장은 “세계적으로 보면 진로와 참이슬의 브랜드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다”며, “앞으로 해외사업의 비중을 더욱 확대해 내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브랜드의 글로벌화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yscho@fnnews.com 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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