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건설이 세계 마천루 역사를 다시 쓴다.’
삼성건설이 아랍에미레이트(UAE)에 짓고 있는 버즈두바이가 내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해 말 100층을 돌파한 이후 현재 오피스 부문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버즈두바이는 지상 160층, 높이 700미터 이상, 연면적 15만평에 달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로 설계돼 세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발주처는 UAE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에마르(Emaar)개발’로 내년 두바이 신도시 중심부에 버즈두바이가 완공되면 현재 508m로 세계 최고층인 대만 TFC 101빌딩 높이를 200∼300m 뛰어넘어 세계 최고 마천루에 등극, 두바이 경제개발의 랜드마크로 자리잡게 된다.
버즈두바이는 두바이 고유의 사막꽃을 형상화하면서 이슬람 건축양식을 접목시킨 독특한 형상과 건물이 나선형 패턴으로 상승하는 모양이다. 하늘로 뻗은 꼭대기 첨탑은 세계로 뻗어 가는 두바이 경제를 상징하도록 설계됐다. 또한 버즈두바이는 철근콘크리트와 철골의 혼합구조 형식으로 설계됐고, 건물 내구성(耐久性)과 함께 평면이 단계적으로 축소되는 형상을 취해 해안가의 강한 바람에 대한 건물 안정성을 최대한 증대시키도록 구성됐다.
삼성건설이 버즈두바이를 수주하기 위해 세계 유수의 건설사와 경쟁을 벌였다. 벨기에 베식스(Besix)와 현지 아랍텍(Arabtec)과 컨소시엄을 구성, 초고층 실적이 있는 30여개 세계 굴지의 건설사들이 구성한 7개 조인트벤처 그룹과 수주 경쟁을 벌여 기술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된 것이다.
삼성이 낙찰을 받은데는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 타워, 타워팰리스 등 지난 10여년 동안 국내외 초고층(50층 이상) 프로젝트 7개의 수행을 통해 축적한 기술력과 노하우 ▲버즈두바이 구조설계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보유하고 있는 아메드 상무와 회사내 초고층 기술인력 보유(120여명) ▲삼성 브랜드 신뢰도 등을 발주처로부터 높게 평가받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TFC 101 빌딩, 말레이지아 페트로나스 타워 완공에 이어 세계 최고층 버즈두바이를 수주한 삼성건설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3개의 마천루 모두를 직접 시공, 국제적으로 초고층 분야에서 최고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또한 앞으로 시장이 날로 커지고 있는 세계 초고층 시장과 중동지역 건설시장에서 수주기회를 선점하는 효과를 누릴 것으로 보인다
이상대 삼성건설 사장은 “초고층 양중기술, 첨탑 리프트업 공법, 고강도 콘크리트 등 핵심기술을 보유하고 있어 층당 3일 공기로 진행되는 버즈두바이 공사진행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세계 건축사의 이정표를 세우는 공사인 만큼 한치의 오차 없이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해 한국건설의 자존심을 세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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