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가 CBS, 파워스티어링 오일펌프 등 제동 및 조향장치 전문 생산업체인 카스코를 합병한다.
현대모비스는 27일 이사회를 열어 제동사업 부문의 일원화를 통해 핵심부품 제조 사업을 강화하는 한편 모듈부품의 첨단화를 도모하기 위해 계열 부품제조회사인 카스코의 합병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합병일자는 6월1일이다.
카스코는 작년 매출액 2840억원, 영업이익 110여억원을 기록한 제조업체다.
현대모비스는 카스코 합병을 통해 제동사업 부문을 일원화함으로써 이 부문에 대한 제품 품질제고와 체계적인 영업 전략을 수립해 제동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현대모비스가 생산하는 ABS·ESC와 카스코가 생산하는 CBS를 연계해 모듈 부문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한편, 현대모비스의 브랜드와 글로벌 영업망을 이용한 수주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제동 분야의 수익성 극대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현대모비스의 CBS 분야 국내외 생산 규모는 현재 연간 170만대에서 300만대까지 확대된다.
현대모비스는 현재 시장점유율을 26%를 향후 50%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며 이에 따른 매출액도 현재의 1500억원 규모에서 향후 5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대모비스는 생산라인 자동화율을 90%까지 높이는 등 생산 합리화를 적극 추진하고 국내외 CBS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등 2010년까지 단계적으로 CBS 사업 부문에 1100억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또 ABS·ESC 사업 부문도 현재 연간 100만대 생산 규모를 향후 240만대까지 늘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의 유압방식을 대체해 모터로 구동하는 전동식 조향장치인 MDPS의 생산 규모도 연간 40만대에서 80만대로 늘리는 등 핵심부품 제조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njsub@fnnews.com 노종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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