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자보의 최대주주인 교보생명은 27일 “최근 교보자동차보험 매각과 관련, 악사와 접촉한 사실이 있다”면서 교보자동차보험 매각 가능성을 시사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다만 구체적인 협상이 진행될 수준은 아니다”면서 “악사가 예전부터 국내 보험시장 진출을 희망하고 있어 교보자보에 관심을 갖고 가능성을 타진하는 수준”이라고 덧붙였다.
교보생명이 지분 74.7%를 보유하고 있는 교보자동차보험은 지난해부터 매각설에 휘말려왔다. 교보생명은 매각설이 나올 때마다 매각 가능성을 극구 부인했으나 이번 악사의 적극적인 인수 의향에 따라 매각 방향으로 선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악사는 그간 꾸준히 국내 보험시장 진출을 추진해왔다. 악사는 지난 90년대 말 동부생명과 합작사 형태로 국내에 진출했다가 지난 2001년 국내시장에서 철수했다. 직접 경영권을 확보하는 식으로 진출을 해온 악사는 대한생명이 매물로 나왔을 때도 관심을 보인 적이 있다. 또 지난해 초에는 다시 서울사무소를 설치했으나 5월에 이를 폐쇄했다. 그러나 악사는 생명보험 분야보다 손해보험쪽에 강점을 갖춰 이번 교보자보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jjack3@fnnews.com 조창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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