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울 목동 SBS본사 사옥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귀뚜라미그룹과 한주흥산, 일진전기 등 지주사 전환 문제로 반대파들에 의해 SBS 지주사 전환이 무산됐다.
이날 주총에서 SBS 지주사 전환 건은 이날 참석한 의결권 97.56%중 반대표가 1016만1188주(40.14%)에 이르렀다. 지주사 전환이 가능하려면 참석 의결권 중 3분의2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했지만 지주사 전환 찬성표는 1514만9565주(59.84%)에 그쳤다.
SBS 관계자는 “전일 한주흥산 등 지주사 전환 반대측과 협상을 시도해봤으나 결렬됐다”며 “지주사 전환을 서면 표대결에 들어가지 않고 통과됐어야 했는데 결국 표대결에 들어갔다”고 했다.
이에 앞서 이날 주총은 지주사 전환을 이슈로 주총 시작전부터 SBS측에서 동원한 용역업체와 일부 주주들간의 몸싸움이 일어나는 과정에서 주총장 출입문에 파손되고 지주사 전환 표대결에 앞서 40여분 동안 고성이 오가는 등 크고 잦은 소란이 연거푸 일었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주사 전환을 호재로 주가가 오른 SBS 주가에도 하락 압력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오후 12시5분 현재 SBS는 전일보다 6.44%(3200원) 급락한 4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CJ투자증권 민영상 연구원은 “일단 지주사 전환이 무산된 만큼 그동안 지주사 전환을 프리미엄 삼아 올랐던 주가는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그동안 SBS 주가에는 자회사들이 내는 이익을 지분법 평가 이익이 아닌 전부 반영된 셈인데 이 가치가 줄어들 수 밖에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 임기가 만료된 윤세영 회장은 재선임됐다.
/hu@fnnews.com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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