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화상 통화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조영주 KTF 사장은 지난달 28일 서울 세종로 정보통신부 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1일부터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망을 기반으로 하는 전국 이동통신 서비스를 세계에서 최초로 시작한다고 밝혔다.
HSDPA 단일망으로 3세대(3G) 이동통신 사업을 하는 것은 KTF가 세계에서 처음이다. KTF의 HSDPA는 전국 84개 시를 비롯, 읍·면 단위까지 전체 인구의 99%를 대상으로 서비스할 수 있다.
HSDPA는 데이터 업로드 최대 속도가 2.3�g로 빨라 상대방과 얼굴을 보면서 통화할 수 있다.
KTF는 전국 서비스에 맞춰 화상통화 요금을 1분 사용시 기존 600원에서 216원으로 67%나 대폭 내렸다. 음성통화시 표준요금은 분당 108원이다.
글로벌 자동로밍 지역은 현재 50여개 국가에서 오는 6월까지 100여개 국가로 확대키로 했다.
아울러 KTF는 올해 HSDPA 전용 휴대폰 30여종을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대비 저렴하게 출시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KTF는 1일부터 HSDPA 신규 브랜드인 ‘쇼(SHOW)’를 출시한다.
‘쇼’는 △영상전화·영상회의·영상대화 등 영상 커뮤니케이션 △동영상·음악 등 멀티미디어 △글로벌 자동로밍 △휴대폰에 장착되는 가입자인증장치(USIM)를 기반으로 하는 교통·신용카드 등 생활 밀착형 서비스 등 4개 부문으로 구성됐다. KTF는 연말까지 KT 재판매를 포함, 총 270만명의 HSDPA 고객을 확보해 3G 시장에서 SK텔레콤을 제치고 1위 사업자 자리에 오를 계획이다.
조영주 KTF 사장은 “HSDPA 전국 서비스 개시는 우리나라 정보통신 역사의 획기적인 사건”이라며 “KTF는 이동통신 1등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드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wonhor@fnnews.com 허원기자
■사진설명=KTF는 1일부터 세계 최초로 화상통화가 가능한 3세대 이동통신인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전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KTF 고객이 HSDPA 전용단말기를 이용해 화상전화를 시연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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