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리치&리치] 새봄 재테크 전략-펀드 투자전략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12 18:06

수정 2014.11.13 14:58



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과거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경제는 독감에 걸린다는 시대를 지나 이제 중국이 미국자리를 대신하는 분위기다. 더욱이 해외펀드가 대중화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길을 잃은 양처럼 불안하기만 하다.

실제 지난해 5월 전세계 폭락장에서 대다수의 해외펀드 투자자는 뒤도 안 돌아보고 투매하는 식으로 환매를 신청했지만 투자의 고수는 하락장이 곧 기회라면서 해외펀드에 집중 투자했다. 한 투자자는 5월1일에 중국펀드에 투자한 투자자의 수익률은 31.43%로 지금처럼 하락장에서도 두 자리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한은행 PB부 김은정 팀장의 조언을 받아 펀드와 부동산 등 해외 투자요령을 살펴본다.

■해외펀드는 운용 안정성과 미래 성장성이 관건

최근 가장 관심 깊게 지켜봐야 하는 시장이 바로 미국,중국 일본시장으로 지난 3월5일 블랙먼데이라 불리는 차이나쇼크로 전세계 증시가 출렁이기 시작했다. 다행히 아시아 등 세계 증시가 안정을 찾아가고 있지만 미국의 경기침체 예상 등의 우려가 있어 글로벌시장이 안정화 되었다고는 속단할 수 없다. 그러나 미국의 고용과 소득환경 등이 그리 나쁘지 않기 때문에 미국의 성장세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중국시장도 현재의 조정은 올 것이 온 것뿐이라는 전망으로 향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지난해와 같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 특히 주목할 시장이 일본으로 일본시장의 경제가 회복하고 있고 또 엔화환율의 안정 등이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투자수익의 동반자는 위험이다. 기대수익이 높다는 것은 그만큼 발생할 수 있는 위험도 크기 때문에 고수익이나 비과세 유혹에서 벗어나 펀드 자체의 성과에 대한 정확한 분석이 필요하다. 최근 해외펀드 비과세조치이후 비과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과세되는 해외펀드에 투자하려는 수요가 많은데, 비과세 펀드라 해도 꼭 유리한 것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해외펀드는 투자대상이 국내처럼 국내 주식이나 채권에 국한 된 것이 아니고 전세계에 투자하는 펀드이기 때문에 해당국의 경제환경이나 환율변동, 정치, 경제적인 문제 등 펀드 수익과 관련된 정보를 취득하기 어렵고 변동성도 커 위험도 크기 때문에 몇%의 비과세 효과보다는 투자성과가 꾸준한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지금까지의 성과도 중요하지만 펀드의 수익률은 기준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미 높은 기준가를 형성하고 있는 펀드 투자시엔 향후 성장성을 꼭 체크 해 봐야 한다.

■포트폴리오 투자 전략을 세워라

최근 급변하는 경제 환경 속에서 내년도 재테크 전략은 투자기간,선진형 자산구조, 해외 투자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높을 수 있다고 펀드투자 시 수익만 추구하는 투자가 아닌 기본에 충실한 투자전략을 세워야 한다.

투자의 기본원칙이란 원금손실을 최소화 하면서 수익률을 높이는 것이므로, 펀드에 투자할 때 1∼2개의 상품에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투자목적이나 성향에 맞는 포트폴리오 투자를 해야 한다. 유망펀드를 잘 골라 1∼2개에 집중투자하면 고수익을 올릴 확률은 높지만 투자환경의 변화 등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위험에도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포트폴리오 투자의 장점은 분산투자로 수익은 높이고 위험은 낮추는 것이다. 여기에 같은 조건에서 좀더 높은 실효수익을 올리려면 세금우대 등 절세상품을 최대한 활용하면 된다.

가령 100을 투자할 수 있다면 가장 먼저 유동성과 안정성 및 수익성을 따져 각각의 투자비중을 정해야 한다. 유동성은 언제 사용할지 모르는 비상자금을 준비하는 목적이므로 10%, 안정성은 기본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20%를 투자하되 단기자금 운용에 적당하다.

포트폴리오내 투자비중의 70%를 차지하는 펀드투자는 국내 및 해외펀드에 나누어 분산투자 함으로 지역분산 및 투자대상 분산으로 수익률 관리와 위험을 낮추면서 수익을 높이는 것이 좋다.

투자위험을 낮추기 위해선 안정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선진국인 미국, 일본 ,유럽지역에 투자하는 펀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펀드투자의 가장 큰 매력이 고수익 기대기 때문에 성장가능성이 큰 중국 등 아시아 지역과 ‘Next 11’(멕시코, 이집트, 나이지리아 등 11개국), TVT(터키,베트남, 태국) 등이 포스트 BRICs 국가로 장기성장잠재력을 확인 받으면서 새롭게 부상할 전망이다.

따라서 남은 70%의 투자비중을 선택한다면 국내펀드에 20%를 투자하고 경제성장 기대가 높은 중국과 아시아지역에 투자하는 펀드에 20%, 선진국인 미국 일본 유럽시장에 투자하되 상대적으로 배당수익률이 높은 유럽과 일본, 미국 펀드에 30%를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이때 해외펀드의 경우 선물환계약을 통한 환리스크를 회피해야 한다.

■부동산 리츠 투자도 분산투자

해외 부동산 투자처로 각광을 받는 지역은 단연 미국이다.

투자 금액도 100만 달러(약 9억 5000만 원) 내외면 미국, 캐나다 등 선진국에서도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을 살 수 있다. 최근에는 동남아 지역과 호주·뉴질랜드·중동 지역에까지 관심지역이 넓어지고 있다. 해외부동산 투자자들은 대부분 실제 거주용 위주로 해외에서 주택을 마련하지만 일부 고객들은 투자용 해외부동산에 관심을 갖기도 한다.

투자 상품도 다양해지고 있다. 미국 주택건설 업체들이 한국 대리점을 통해 미국 내의 콘도(우리나라의 아파트)를 분양하고 있으며, 인도네시아 발리 또는 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빌라나 리조트회원권을 판매하기도 한다. 가격도 1억∼3억 원 수준으로 저렴한 곳도 있다.

그러나 부동산직접 투자하기엔 자금이 부족하거나 직접투자의 위험성이 있어 투자하기 어렵다면 부동산리츠에 투자하는 방법을 활용하면 된다.


리츠(REITs·Real Estate Investment Trusts)는 투자자들의 자금을 모아서 부동산 개발이나 임대사업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으로 해외투자가 확산되면서 글로벌리츠펀드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최근 글로벌증시 하락과 함께 수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변동성이 큰 리츠투자는 분산투자로 접근하는 것이 올바른 투자방법이라고 본다.
수익률만 보고 묻지마식 투자는 모든투자와 마찬가지로 리츠투자에도 적용되는 것이다.

/vicman@fnnews.com 박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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