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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n 이사람] TUN라인란드코리아 이환태팀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19 18:13

수정 2014.11.13 14:34


“이제 인증이 없으면 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기 어렵습니다. 생활용품에서 첨단IT제품에 이르기까지 모든 기술 산업 분야에 해당됩니다”

다국적 인증기관인 TUV 라인란드 코리아의 신기술인증사업팀 이환태 팀장은 “세계 여러 나라가 자국 산업의 보호 수단으로 표준 규제, 환경 규제 등 비관세장벽을 강화하고 있다”며 “특히 유럽에서는 안전 규격인 ‘CE마킹’이 없는 제품은 유통이 불가능하므로 국내 기업들은 기술 표준화를 통한 인증 획득이 필수”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CE마크’ 인증에 필요한 절차를 대행하고 규정에 따라 시험 후 인증서를 발급하는 업무를 하는 ‘CE마킹 전문가’다.

그는 “최근 무역 상대국의 인증마크 획득 요구로 하루아침에 수출이 중단되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국내 중소기업은 정확하고 체계적인 정보 부족으로 해외 인증 획득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라고 전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국내 기업들은 시험장비와 전문기술 인력의 부재, 비용 부담 때문에 해외 인증을 꺼리는 경우가 많았지만, 최근에는 제품 양산의 전 단계로 인증 과정을 거치는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어 인증에 대한 인식도 많이 달라졌다.

“지난해 유럽연합과의 교역량이 720억 달러(약 68조 원)에 이른 만큼 유럽연합과 FTA가 체결되면 기술 표준화 없이는 국제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며 이팀장은 인증 획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998년 TUV 라인란드 한국 지사에 입사한 이 팀장은 해외 규격에 적합한 제품을 개발해 성공적으로 수출 길에 오른 중소기업을 볼 때가 가장 보람을 느낀다고. 인증 시험을 위해 업체들과 밤낮을 세워가며 이룬 성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해외 인증 규격에 부적합 판정을 받아 수출을 못해 도산하거나, 그 제품이 길거리에서 헐값에 팔리는 모습을 볼 때는 가슴이 아프다고 말한다.


이 팀장은 유럽 수출 절차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 위해 ‘CE마킹 실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다.
그는 미국학을 전공하고 무역학 석사학위, 경영학 석사학위에, 산업공학 박사학위까지 따는 등 열성적인 공부파. “우리 기업이 더욱 발전해 기술 강국이 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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