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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즈 대회 3연패 ‘어프로치샷’

정대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25 16:54

수정 2014.11.13 14:16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월드골프챔피언십(WGC) 시리즈 CA챔피언십(총상금 800만달러) 3연패를 사실상 확정지었다.

우즈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도랄리조트골프장 블루코스(파72·7266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8타를 쳐 중간합계 11언더파 205타로 단독 선두를 굳건히 지켰다.

이날 5타를 줄여 중간 합계 7언더파 209타로 단독 2위에 오른 브렛 웨터릭(미국)과는 4타차. 따라서 우즈가 지금까지 최종 라운드를 남기고 2타차 이상 단독 선두로 나섰을 때 단 한 차례도 역전을 허용하지 않았던 점을 감안했을 때 우즈의 우승은 ‘따 놓은 당상’인 셈이다.

1번홀(파5)에서 4번 아이언으로 친 두번째 샷을 핀 3m에 떨궈 가볍게 이글을 잡은 우즈는 6번홀(파4)에서 1타를 잃었지만 7번(파4), 8번홀(파5) 연속 버디와 16번홀(파4)의 버디로 여유 있는 리드를 지켰다. 우즈는 “선두로 나서면 일단 마음이 편하다”면서 “내일 마무리를 잘 짓겠다”고 우승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액센추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우즈에게 뼈아픈 패배를 안기면서 우즈의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8연승을 저지했던 ‘호랑이 사냥꾼’ 닉 오헌(호주)이 이날 6타를 줄여 중간 합계 6언더파 210타로 단독 3위에 올라 역전 우승에 대한 한 가닥 희망을 가진 가운데 시즌 3승에 나선 ‘흑진주’ 비제이 싱(피지)은 ‘황태자’ 어니 엘스(남아공)와 함께 중간 합계 5언더파 211타로 공동 4위 그룹에 이름을 올렸다.

최경주(37·나이키골프)는 버디 3개에 보기 1개를 묶어 1언더파 71타를 쳐 공동 21위(1언더파 215타)로 순위를 끌어 올려 시즌 네 번째 ‘톱10’ 입상의 불씨를 살렸다.

하지만 미국 무대에 대한 더딘 적응력을 보이고 있는 양용은(35·테일러메이드)은 이날도 1타를 잃어 10오버파 226타로 최하위권인 공동 65위에 그치는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이날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6번홀에서 3퍼트로 보기를 범한 후 컵에 침을 뱉는 볼썽사나운 행동을 보여 빈축을 샀다. 게다가 가르시아가 반성은커녕 한 술 더 떠 “다른 선수들에게 아무런 해가 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함으로써 그의 ‘무매너’와 ‘몰염치’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욱 거셌다.
가르시아는 공동 10위(4언더파 212타)에 랭크됐다.

/golf@fnnews.com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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