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경남 향토기업, 울산시장 놓고 ‘한판승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3.27 15:35

수정 2014.11.13 14:08

부산과 경남에 본사를 둔 대표적 향토기업들이 무주공산인 울산 시장 선점을 놓고 사활을 건 한판 승부에 들어 갔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부산 경남 대표적 향토기업인 대선주조㈜ vs ㈜무학은 소주업계에서 부산은행 vs 경남은행은금융권에서 각각 울산시장에서 맹주자리 확보를 위한 시장 쟁탈전에서 맞불을 놓고 있다.

■대선주조㈜ vs ㈜무학

최근 대선주조는 영업신장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울산지역 시장선점에 나섰다.

우선 시장점유율을 두 자리수로 끌어 올리기 위해 울산지점 직원을 대폭 보강하는 등 전선 구축에 완성했다.

또 대선주조㈜는 대표이사 신준호 회장의 고향이 울주군 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울산공략에 공을 들이며 내 가족부터 ‘시원소주’ 음용,지·학·혈연 인맥 찾기,‘시원 맨’만들기,사회 봉사 활동 모범화 등을 직원들에게 제시하며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특히 대선주조㈜는 울산권역인 장안사 지역으로의 공장이전을 통해 매년 10%씩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간다는 비장의 카드를 빼내들고 있다.

이 회사는 월 2회 이상 태화강 환경캠페인을 개최하는 것을 비롯 시원배 볼링대회,시원배 마스터즈 테니스대회 개최와 출연금 100억원 규모의 부·울·경 장학재단운영,대운산 철쭉제 협찬 등의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에 맞서 ㈜무학은 올해 말 울주군 교동리 6천평의 부지에 300억원을 투자해 물류창고를 겸비한 생산공장을 건설한다. 이 공장은 하루 화이트소주 80만병을 생산하는 능력을 갖추게 돼 무학은 이 공장이 완공되면 울산시장을 완전히 장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학은 무학장학재단을 만들어 음식업중앙회 울산지회 소속 자녀들을 상대로 매년 1천만원의 장학금을 지원하고 있는 것을 비롯 이 재단을 통해 지역출신학생의 우선 취업,매년 1천만원상당의 사랑의 쌀 나누기사업,해외동포추모사업후원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밖에 처용문화제를 비롯한 장생포고래축제,간절곶해맞이축제,언양·봉계불고기 축제 등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부산은행 vs 경남은행

부산은행은 지난해 5월 울산영업본부를 개설하는 것을 비롯 영업점 수를 지난 2005년 4곳에서 지난해 배로 확장했고 올해 중 4∼5 곳을 더 개점한다. 앞으로도 부산은행은 2008년까지 울산지역 영업점 수를 15개 이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부산은행은 지난해 울산지역 직원 80명으로 ‘울산사랑봉사대’를 조직해 매월 환경정화활동,무료급식봉사활동,노인복지센터 봉사활동 등을 벌이는가 하면 ‘울산사랑통장’등 지역사회공헌기금 조성을 위한 신상품을 출시해 적극 판매 조성된 기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경남은행은 울산 지역에서 별도의 행명인 ‘울산경남은행’을 사용키로 하는 등 ‘울산사랑’으로 울산 시장을 파고 들고 있다.

또 정경득 행장은 지난 2월 전국 부점장 및 영업팀장 등 400여명이 참석하는 ‘2007년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본점(마산)이 아닌 울산에서 개최하는 등 울산을 전략 지역으로 선포하고 나선데 이어 올해 은행 내 최정예 영업점장 등 핵심인력을 울산에 전진 배치시키는 등 ‘일전불사’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경남은행은 지난 2월 총 25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태화강 인도교를 건설,울산시에 기증하는 협약을 맺는 등 지역민의 마음을 사기위한 지역공헌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부산=victory@fnnews.com 이인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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