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액면분할 저가주 ‘착시현상’ 주의

김재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04 17:21

수정 2014.11.13 13:41



코스닥 상장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주식 액면분할’ 사례가 코스피시장에서도 이어져 액면가 500원짜리 주식이 코스피 상장 주식중 30%를 넘어섰다.

이들 기업의 주가는 액면분할 이후 큰 폭으로 올랐으나 액면분할 주식 중 수년째 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종목도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주식을 액면분할한 종목은 △2월2일 휘닉스컴과 인큐크테크 △2월20일 이구산업 △2월23일 CKF △2월27일 써니전자 △3월7일 동국실업 △3월16일 경농 등 7개사다.

모두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과 기관투자가의 지분율이 50%를 넘고 있는 종목으로 이중 경농은 지난 2005년에도 5000원짜리 주식을 1000원으로 분할했다.

이들 종목은 대부분 액면분할후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 경농은 6490원이던 주가가 이날 7350원으로 뛰었고 동국실업도 8870원 하던 주가가 1만2250원으로 오르는 등 대부분 주가가 액면분할 후 급등했다. 주가가 상대적으로 싸보이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CKF는 지난해 5억6125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인큐브테크 역시 지난해 30억원 순손실을 비롯해 최근 5년중 4년 간 8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인큐브테크는 지난달 증권선물거래소로부터 자본잠식을 이유로 관리종목으로 지정 예고되기도 했다.


굿모닝신한증권 정의석 투자전략부장은 “보통 액면분할의 목적이 유통주식수 증가에 따른 거래 활성화이지만 액면분할을 하게 되면 고평가 돼 있는 주식이라도 주가가 싸보이는 착시현상이 일어난다”며 “액면분할을 하더라도 회사 내용이 바뀌지 않았다면 투자를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