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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벗’이 되고…밤엔 ‘벚꽃’으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4.05 16:20

수정 2014.11.13 13:38



봄을 가장 확실하게, 또 황홀하게 장식해주는 ‘봄의 전령사’ 벚꽃. 맑은 햇살이 환하게 비추는 봄 주말, 바람에 눈처럼 흩날리는 벚꽃들을 바라 보노라면 괜실히 마음이 설렌다.

이렇게 한꺼번에 우르르 피어난 모습이 사람들의 마음을 한껏 부추겨 주기 때문이다. 비용과 시간을 들여 꼭 멀리가지 않더라도, 근교에서 벚꽃과 함게 봄을 즐길 수 있 곳을 찾아 가보자.

■벚꽃동산 서울 아차산 자락

벚꽃이 흐드러지게 핀 워커힐의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유럽풍 야외 카페테리아에서 즐겨보는 봄 나들이는 어떨까.

이곳에서는 벚꽃이 꽃망울을 터트리기 시작하는 4월초부터 오는 5월8일까지 ‘2007 워커힐 벚꽃축제’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축제가 열리는 피자힐 부근 벚꽃 산책로는 최근 서울시가 ‘서울의 봄 꽃길’로 선정한 곳으로, 워커힐로 오르는 길과 바로 이어진다. 이곳에서는 워커힐 조리장의 솜씨를 맛볼 수 있는 노천 카페테리아가 들어서고, 7일에는 ‘벚꽃 사진 콘테스트’와 ‘어린이 벚꽃길 그리기 대회’, ‘세계 와인 엑스포’ 등 다양한 이벤트가 열린다.
대회 참가자들 모두는 봄 날의 특별한 추억으로 남을 듯하다.

한편 오는 28일에는 해가 저문 뒤, 한강이 시원하게 한 눈에 내려다 보이는 ‘명월관’ 야외 가든에서 밤하늘을 아름답게 수놓는 화려한 불꽃 놀이가 펼쳐진다. 또 이곳에서는 라이브의 황제 박강성의 공연과 감미로운 선율의 음악을 즐길 수 있는 바비큐 파티도 함께 열린다. 이렇게 꽃 구경과 먹을거리로 눈과 입이 즐거웠다면, 봄 나들이의 매력을 한층 더해 줄 각종 이벤트를 즐겨보자.

조선희, 이경렬 등 국내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을 야외에서 감상할 수 있는 ‘패션 사진 전시회’를 비롯해, 세계 최상급 와인 100여종을 시음할 수 있는 ‘와인 엑스포(14∼15일)가 발길을 끈다. 특히 세계애견연맹 소속 국제 심사위원들의 철저한 심사를 통한 도그킹(Dog King)·도그퀸(Dog Queen) 선발대회는 축제의 재미를 한층 더해준다.

실속파들을 위한 요일 별 프로모션을 이용하면, 더욱 알차게 즐길 수 있다. 월요일에는 여성들만을 위한 ‘레이디 세트’를 주문하면 달콤한 디저트가 무료로 제공되고, 가족을 위한 화요일엔 ‘어린이 메뉴’가 무료로 제공되기도 한다. 문의(02)455-5000

■흐드러지게 핀 윤중로 벚꽃길

서울 여의도에서는 6일부터 10일까지 여의서로 1.7㎞ 구간과 서강대교 남단 특설무대(럭비구장, 야외결혼식장)를 중심으로, ‘2007 한강 여의도 봄꽃축제’가 개최된다.

이 기간 왕벚나무 1641주를 비롯해 진달래, 개나리, 철쭉, 말발도리 등 13종 8만7859주의 봄꽃이 만개, 넓게 트인 한강을 배경으로 봄의 향연이 펼쳐진다. 6일 특설무대에서는 식전 및 개막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정상급 가수가 다수 출연하는 빅콘서트, 세계민속춤공연, 불꽃축제 등이 화려하게 펼쳐져, 축제의 열기에 불을 지핀다. 또한 8일에는 타악페스티벌(송승환의 난타 등 타악그룹)과 몽골민속예술단의 공연이 열리고, 10일에는 불꽃축제, 모두가 하나되어 ‘강강술레’를 테마로 아름다운 봄밤을 장식한다. 이외에도 여의서로 일대에서는 경찰청 기마대 행렬, 스트릿 댄스, 인라인 묘기, 마술쇼, 삐에로마임, 페이스페인팅 등 다양한 거리 공연이 열려, 시민들이 함께 참여하며 즐길 수 있다.


한편 영등포구는 축제기간 중 500만 이상의 상춘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연인원 8300명을 투입, 질서종합 상황실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축제 기간중 주차시설이 부족해 교통 혼잡이 예상되므로,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이곳에 가려면 지하철의 경우 2호선 당산역(4번출구)과 5호선 여의도역(1번 출구), 여의나루역(1∼3번 출구)을 이용하면 쉽게 갈 수 있다.

/dksong@fnnews.com 송동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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