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2승이냐, 또 다른 1승자 탄생이냐.’
올 시즌 국내에서 개최된 KLPGA투어 3개 대회가 우승자를 각각 달리한 가운데 오는 10일부터 사흘간 전남 함평의 함평 다이너스티CC(파72·6276야드)에서 열릴 예정인 KB국민은행 스타투어 2차대회(총상금 2억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번 대회 최대 관전 포인트는 춘추전국시대 양상을 보이고 있는 시즌 판도를 누가 먼저 깨느냐다. 중국 대회를 포함해 올 시즌 치러진 네 차례 대회는 아시아마일즈 빈하이 레이디스 오픈 나다예(20·리앤코), KB국민은행 스타투어 1차대회 안선주(20·하이마트), MBC투어 엠씨스퀘어컵크라운CC여자오픈 신지애(19·하이마트), 그리고 휘닉스파크 클래식 지은희(21·캘러웨이) 등 매 대회 우승자의 얼굴이 달랐다. 따라서 이들 중에서 이번 대회 우승자가 배출될 가능성이 높지만 분위기상 새로운 ‘위너스 클럽 회원’의 탄생도 배제할 수 없다.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언제나 그랬듯이 당연히 ‘빅마마’ 신지애다. 함평골프고 출신의 신지애로서는 대회 개최지인 함평CC가 홈코스나 다름없기 때문이다. 시즌 2승과 함께 14경기 연속 ‘톱10’에 도전하는 신지애는 “다른 대회 보다도 고향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 애착이 간다”면서 “지난해에는 아쉽게도 준우승에 그쳤는데 이번엔 꼭 우승해 시즌 2승째를 거두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디펜딩 챔피언’ 최나연(20·SK텔레콤)과 지난주 휘닉스파크클래식에서 아깝게 1타차 준우승에 머물렀던 박희영(20·이수건설)의 시즌 첫 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박희영은 “시즌 목표인 4승 달성을 위해서는 이번 대회가 중요하다”며 전의를 다졌고 최나연은 “지난주 대회부터 교정중인 스윙이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면서 “타이틀 방어와 통산 3승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반드시 잡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도하아시안게임 2관왕인 아마추어 국가대표 유소연(대원외고2)은 제1회 KB국민은행여자아마선수권대회 우승자 자격으로 초청을 받아 이번 대회 최대 ‘다크호스’로 부각되고 있다.
/정대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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