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고품질 나노실리카 새 합성법 개발

김승중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6.26 13:48

수정 2014.11.05 11:59


<사진은 정과부 화상에>

나노실리카의 산업 및 의료용 소재로의 활용폭이 넓어지게 됐다.

국내 연구진이 생명공학, 전자재료, 촉매화학, 원자력 산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첨단 소재로 활용될 수 있는 ‘나노실리카(nano-silica)’의 효능을 향상시킨 새로운 합성법을 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화학연구센터 김종윤 박사와 한남대 유종성 교수·윤석본 박사, LG생활건강 박승규 박사 등 산·학·연 공동연구팀은 표면에서 중심 쪽으로 수직 방향의 구멍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새로운 형태의 나노실리카를 합성하는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나노실리카는 나노미터(㎚) 크기의 입자를 가진 ‘실리카(이산화규소·SiO2)’를 말한다. 기존의 구형(球形) 나노실리카는 미세한 기공이 입자 표면과 평행하게 나있거나 기공의 방향이 불규칙해 외부 물질이 내부로 쉽게 접근하기 어려웠다.

반면 연구팀이 개발한 새로운 나노실리카는 내부 중심 부분까지 활성물질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어 고품위 촉매, 폐기물 처리제, 약물 전달체 등 첨단소재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종윤 박사는 “이번에 개발된 규칙적 수직기공 구조의 나노실리카는 고품위 타이어·종이 충진제, 약물 저장 및 전달체 등 의료용 재료, 연마제와 센서 등 전자재료, 유해물질 제거 및 에너지 변환 촉매담체 등 환경소재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다양한 재질의 나노구조체 합성을 위한 모체로도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나노실리카의 시장규모는 산업용 소재의 경우 2005년 세계시장 약 6000억원, 국내시장 600억원에 이르며 의약품 소재의 경우 세계시장 54조원, 국내시장 1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한편 이번 연구성과는 영국왕립학회가 발간하는 ‘저널 오브 머티리얼즈 케미스트리(Journal of Materials Chemistry)’ 5월호의 표지 논문으로 실렸다./economist@fnnews.com이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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