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동시호가 때 하한가 매도주문은 실제로는 체결되지는 않는다. 동시호가 때는 주문만 받고 장 마감후에 주문가격, 시간, 수량을 토대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주문자가 하루라도 속히 포스코주식을 정리할 필요가 있을 때 하한가 매도주문이 발생한다.
이날 오후 2시52분부터 54분 사이 포스코 동시호가에서는 전일보다 6만5000원이나 낮은 가격인 37만원에 포스코 주식 매도주문이 쏟아졌다. 매도 주문량은 2만619주로 주문가로 계산하면 76억원 어치다.
하지만 이날 이 가격에 체결된 포스코 주식은 한 주도 없다. 동시호가 때에는 매수·매도 호가 주문만을 받고 장 마감후인 오후 3시이후에 결제가 되기 때문이다.
다만 하한가 매도 주문은 오후 3시 이후 거래에서 먼저 정리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주식을 정리하고 싶은 경우 하한가로 동시호가 매도주문을 쏟아낸 것으로 보인다.
이 주문은 메릴린치 증권 창구를 통해 나온 것으로 파악된다. 실제 이날 동시호가를 마감하고 오후 3시3분에 메릴린치 창구에서 동시호가 때 내놓은 포스코 주식 2만2876주가 거래됐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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