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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전문가 릴레이 인터뷰] ③ 한화증권 권희백 자산운용본부 상무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7.29 17:30

수정 2014.11.05 08:05



“선물·옵션 등 장내 파생상품 운용의 관건은 수익의 안정성이죠. 지수의 방향이 틀려도 돈을 벌 수 있는 구조가 파생시장입니다. 앞으로 금융투자회사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파생상품은 증권사의 핵심 사업으로 떠오를 겁니다.”

한화증권 자산운용본부 권희백 상무는 선물·옵션을 거래하면서 최근 2년 동안 월 기준으로 한 번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적이 없다. 그만큼 안정성을 강조한다. 한화증권 자산운용본부는 지난해 선물·옵션 거래를 통해 100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파생상품의 목적은 헤지(위험회피), 투자목적(ELS 등), 기업 자금조달 등 세가지로 요약할 수 있죠. 기업이나 기관뿐만 아니라 개인들도 파생상품을 통해 위험을 피할 수 있다는 겁니다.”

기관의 헤지뿐만 아니라 최근엔 개인이나 기업들도 파생상품을 활용한 위험 회피가 늘고 있다는 얘기다. 투자자금이 큰 개인이나 자산 유동화를 원하는 기업들도 파생상품이 헤지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것.

“최근 현물시장이 강세를 보이면서 장내 파생 시장은 상대적으로 위축된 상태죠. 특히 개인 거래 비중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선물·옵션 시장의 개인 거래 비중은 지난 2003년 이후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현재는 거래 비중이 전체의 40% 아래로 떨어졌다.

“선물지수가 상승함에 따라 지금은 선물 1계약의 가치가 1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그만큼 개인들의 투자 금액이 커진 셈이죠. 미국이나 일본처럼 코스피200지수를 10분의 1로 줄이는 ‘미니코스피200’을 만들어 개인들의 참여를 늘리는 방안이 필요합니다.”

개인투자자들의 장내 선물시장 참여를 늘리기 위해 거래 대금을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는 현물시장이 커질수록 선물·옵션 등 장내 파생과 주가지수연계증권(ELS) 등 장외 파생의 헤지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앞으로 장외파생상품 업무 인가를 받으면 기관·기업의 리스크 헤지는 물론 기업들이 자금조달 수단으로 장외 파생상품이 활용되도록 차별화할 계획입니다.”

현재 장외 파생의 대부분이 ELS에 집중돼 있지만 자금 조달에 필요한 상품을 만들어 기업 수요를 창출한다는 목표다.


그가 생각하는 파생 부문의 매력은 무엇일까.

“첨단 금융상품을 다룬다는 것이죠. 또 단순하지 않고 창의력을 필요로 한다는 점이 매력이죠. 무궁무진한 창의력을 발휘하면 다양한 파생상품 창출이 가능해지죠. 한국의 금융산업이 선진국에 비해 뒤져 있지만 우수 인재 확보와 창의력, 정보기술(IT)인프라가 복합되면 앞으로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sdpark@fnnews.com 박승덕 안상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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