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STX조선 초대형 컨船 9척 수주

김문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12 18:16

수정 2014.11.05 05:38



글로벌 조선사를 향해 STX조선이 거침없는 항해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2월 숙원사업이던 액화천연가스(LNG)선에 이어 또 다시 초대형 컨테이너선까지 수주하면서 초대형 조선업체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한 것.

STX조선은 최근 그리스 해운선사인 니키(Niki)그룹으로부터 1만24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15억달러)을 수주했다고 12일 밝혔다.

초대형 컨테이너 건조 시장에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이다.

1만2400TEU급 선박이란 미국 엠파이어스테이트 빌딩 높이(381m)에 육박하는 366m의 길이에 폭 48.4m, 높이 29.9m의 크기로 갑판 넓이가 축구장 3개 면적을 초과하는 초대형 선이다. STX조선의 건조능력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다.

이들 선박에는 그룹사인 STX중공업이 개발한 9만8280마력급 초대형 엔진도 탑재될 예정이다.

STX조선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2010년 세계 톱 수준의 조선소’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진해조선소를 고부가가치선을 건조하는 대형 조선소로 본격 탈바꿈하고 향후 대형유조선(VLCC), 쇄빙선, 크루즈선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다롄조선소 건설로 진해조선소의 경쟁력 제고는 물론 고부가가치선 건조 체제 전환에도 한층 탄력이 붙게 됐다”면서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진해조선소와 벌크선 등을 건조하는 중국 다롄조선소의 생산기지별 전문화를 통해 최적의 선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여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STX그룹은 조선과 기계부문에서 올해 150억달러 이상의 수주를 예상했다.
이번 계약으로 72억달러의 수주실적을 기록, 100억달러 수주목표의 초과 달성이 예상된 데 따른 것이다. 또한 해양플랜트, 엔진을 포함하는 기계 부문에서도 50억달러 이상의 수주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kmh@fnnews.com 김문호기자

■사진설명=강덕수 STX그룹 회장(왼쪽)과 그리스 해운사인 니키(Niki) 그룹 프리오볼로스 사장이 1만24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9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고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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