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원내대표는 이날 취임후 첫 기자간담회를 국회에서 갖고 “이미 민주당 쪽에서도 별도의 경선을 준비하고 있어 민주당과 당대당 통합은 어렵다고 보고 신당이 출발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다만 남아 있는 길이 있다면 대선후보간 연대 방안”이라면서 “국민여론의 압력에 의해 통합의 길을 다시한번 시도해볼 필요는 있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신당이 열린우리당과 통합키로 함에 따라 아직 인선이 이뤄지지 않은 정책위의장 등 당직임명 등에서 우리당에 대한 배려가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세균 의장부터 백의종군하겠다는 뜻을 밝히는 등 우리당이 통합을 하면서 보이는 자세에 대해 인상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당직배분 등에 관한 논의는 일체 없었고 앞으로 없을 것”이라며 일축했다.
한편,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의 처리 등 향후 대두될 현안에 대한 신당의 입장에 관해서는 “민감한 사안이라 이 자리에서 언급하기 어렵다”면서 “앞으로 의원총회 등을 통해 의견을 수렴하고 입장을 정리된 뒤 밝히겠다”며 언급을 피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아침 최고위원회의에서 일부 최고위원들이 참여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인 것을 두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데 대해 “예상치 못한 발언이 언론에 소개됐는데모든 정책들은 충분히 조율한 뒤 의총을 통해 정리한 다음 입장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부분이 잘 정리가 안되면 불협화음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견은 있을 수 있지만 프리즘을 통해 잘 정리하지 못하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건설교통위원장인 조일현 최고위원이 미국발 금융위기에 따른 국내 주식시장의 폭락사태와 관련, “수도권 중심의 아파트 값의 지나친 상승을 막기 위해 양도세를 획일적으로 거뒀기 때문”이라고 주장하자 우리당 부동산대책특위 위원장 출신의 이미경 최고위원이 “부동산 세제에 대해 많은 얘기가 있었지만 부동산 투기를 막는데 성공했고, 종부세를 거둘 때도 상당한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저항은 세지 않았다며 부동산 정책에 손을 대서는 안된다”고 반박했다.
/rock@fnnews.com최승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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