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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생상품 컨퍼런스] 서브 프라임 맞물려 강연자들 열띤 토론

안대규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8.28 20:16

수정 2014.11.05 03:27



서울 국제파생상품 컨퍼런스 첫날 섹션 주제인 ‘파생상품의 대체투자 활용’, ‘세계 파생상품시장에서의 위험관리’ 및 ‘헤지펀드 실패 사례’에 대해 세계적인 석학들은 열띤 토론을 벌였다. 특히 최근 불거진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에 관해 다양한 전문가의 견해가 제기돼 토론의 열기를 뜨겁게 했다.

토머스 스니와이스 매사추세츠대 교수는 서브프라임 사태와 관련, 적극적이고 현명한 투자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스니와이스 교수는 서브프라임 사태 때 즉시 현금화가 가능하고 리스크 헤지가 이뤄지는 파생상품에 대한 적절한 투자는 위기 때 위력을 발휘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서브프라임 사태로 지난 16일 주식시장이 사상 최대의 낙폭을 기록했다”며 “하지만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바로 현금화가 가능한 금이나 은 같은 귀금속, 원자재, 에너지 관련 투자를 팔아치워 다른 펀드로 갈아탔다”며 사례를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이러한 금융위기가 잦을 것으로 전망하고 헤지펀드 투자는 하루 혹은 1주일을 보지 말고 최소 한달 이상 6개월정도의 추이를 지켜봐야 좋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시장이 무너진 것 같은 느낌이 들때 투자하라”고 스니와이스 교수는 덧붙였다.

돈 챈스 미국 루이지애나주립대 교수는 아비트라지(무위험 차익거래)를 통한 리스크 이전 가능성을 설명하며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돈 챈스 교수는 “리스크를 잘 관리하기 위해서 딜러들은 아비트리지가 금융시장의 시세 간 관계에서 어떻게 조정 역할을 맡는 지 이해할 필요가 있다”며 “시장은 딜러들이 만들고 아비트리지는 딜러의 심리적인 영향을 크게 받는다”고 주장했다.


한편 파커글로벌전략의 버지니아 파커 대표는 서브프라임 사태의 심각성을 강조했다. “우리는 현재 증시폭락의 첫 사태만 본 것에 불과하다”며 “명백하고도 뚜렷한 악영향이 아마도 향후 18개월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파커는 “약해진 미국의 소비, 경제 및 신용시장을 살려야 한다”고 강조하며 헤지펀드의 경우 파생취급 분야를 과감히 줄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powerzanic@fnnews.com 안대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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