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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모스크바 ‘롯데플라자’ 오픈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9.02 18:05

수정 2014.11.05 02:53



【모스크바=이성재기자】롯데백화점이 러시아 모스크바에 해외 1호점을 오픈하고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섰다.

롯데백화점은 2일 모스크바 현지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이철우 롯데쇼핑 사장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해외점포 1호점인 러시아 모스크바 ‘롯데플라자(Lotte Plaza)’ 개장 행사를 열었다.

롯데플라자는 백화점과 오피스동, 호텔동으로 나눠 오픈하며 이번에 문을 연 곳은 백화점과 오피스동(연면적 8만㎡)이다. 5성급 규모의 호텔(지하 4층∼지상 10층, 연면적 6만4000㎡)은 내년 하반기 완공 예정이다.

국내 백화점 업계 최초의 해외점포인 롯데플라자는 모스크바 시내 한가운데 위치한 크렘린궁에서 서쪽으로 2㎞ 떨어진 노빈스키불바르에 위치해 있다.


러시아 최대 경쟁업체인 국영 백화점인 ‘굼’(GUM, 영업면적 3만3000㎡)과 ‘춤’(TsUM, 1만㎡)에 이어 큰 규모다.

롯데백화점은 모스크바 1호점을 시작으로 모스크바 시내 추가 출점은 물론 러시아 제2도시인 상트페테르부르크에도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다.

이번 롯데백화점 모스크바점 오픈은 국내 백화점업계는 물론 동양권 백화점으로서는 서양권 진출 첫 사례다.

매장 구성은 기존의 러시아 백화점(1∼3층으로 구성)과 달리 지하 1층부터 7층까지 이뤄진 한국형 백화점 구조를 그대로 옮겨놨다.

지하 1층 식품매장을 시작으로 명품, 여성 부티크, 패션, 가전, 가구까지 갖춘 한국형 풀 라인 백화점으로 기존 러시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원스톱 쇼핑을 차별화로 내세웠다.

총 121개 브랜드가 입점하며 이 중 한국 브랜드는 롯데제과, LG오휘, 루이카토즈, 빈폴 등 식품부터 가전까지 전 상품군에 걸쳐 총 27개 브랜드가 세계적인 브랜드와 경쟁하게 된다. 명품으로는 아르마니,구치, 프라다, D&G 등 20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모스크바점의 또 다른 특징은 한국적인 마케팅과 서비스를 추구하고 있다.

모스크바 최초로 최우수 고객을 위한 한국형 ‘MVG라운지’를 만드는 한편 최고 수준의 멤버십 제도를 도입하는 등 한국에서 다져 온 구매계층별 타깃 마케팅과 서비스 노하우로 현지 고객을 감동시킨다는 전략이다.

운영형태는 임대나 수수료 매장이 대부분을 차지하며 단계적으로 직영화해 나갈 계획이다.


오픈 첫해인 올해 580억원, 2008년에는 1400억원의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롯데백화점 이철우 사장은 “롯데는 러시아와 수교 이전인 지난 88년 올림픽부터 관계를 맺은 인연과 신뢰가 빚어낸 결실이자 한국형 백화점을 수출하게 된 유통사에 큰 획을 긋는 중요한 사건”이라며 “맏형다운 책임감을 가지고 한국 유통업이 글로벌 기준이 될 수 있도록 반드시 성공적인 점포로 만들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모스크바 인구는 지난해 기준 1040만명으로 해마다 늘어나는 관광객과 유동인구를 감안하면 1500만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shower@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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