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세계폐암학회 담배 제조 및 판매 금지 정부에 촉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9.07 10:33

수정 2014.11.05 02:04


세계폐암학회가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궁극적으로 금지하도록 각국 정부에 촉구했다.

이 학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제12차 세계 폐암학술대회 총회에서 폐암 등 치명적 질환의 궁극적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이외에 다른 대안이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각국 정부가 담배의 제조 및 판매를 궁극적으로 금지하는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을 권고하는 ‘담배규제선언문’을 새로이 개정하여 채택했다.

2005년도에 채택된 동 선언문에 따르면 흡연이 폐암 발생원인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지구상에 폐암을 없애기 위해서는 금연이 가장 확실한 방법임을 강조했다. 세계 각국은 정부 차원에서 담배규제기본협약의 이행, 공공장소에서의 금연, 청소년 등에 대한 금연 교육 및 담배소비세 인상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고 있다. 이번 2007년도 총회에서 궁극적으로 담배의 제조·판매를 하지 못하게 하는 금연 법안을 도입할 것을 권고하는 내용을 추가했다.


참고로 우리나라의 성인남자흡연율은 2000년 67.6%였던 것이 국립암센터와 금연운동협의회, 보건복지부 등이 중심이 되어 전 국민을 대상으로 적극적인 담배값 인상, 금연구역 확대, 주요 TV, 언론매체에의 흡연 장면 추방, 금연교육, 군대(2009년 시행)와 경찰(2008년 시행)에서의 면세담배 보급 중지 등 금연 활동을 펼친 결과 2006년도 12월 현재 44.1%로 지난 6년 동안 23.5% 포인트나 줄어든 성과를 보였다. 이는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성과다.


한편, 제12차 세계폐암학술대회는 미국의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차기 대회를 기약하며 지난 2일부터 6일까지 5박 6일간의 여정을 마쳤다. 이번 학회는 전 세계 70여개국에서 47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세계폐암학술대회 이진수 조직위원장(국립암센터 연구소장)은 “이번 학술대회는 학술적인 성과 뿐만 아니라 국가 대외 이미지 제고에 기여했으며 대회를 통해 맺어진 국제적 네트워크를 통해 향후 국제 학술대회를 유치하거나 공동연구를 진행해 나가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pompom@fnnews.com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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