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부동산일반

[해외부동산 대중화 시대] ② 국가별 동향 <8> 말레이시아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09.12 21:05

수정 2014.11.05 01:23



말레이시아 부동산시장이 투자자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연평균 물가상승률은 1.5%로 낮은 편이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률은 7%에 이를 정도로 투자가치가 높기 때문이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산출한 부동산 가격지수에 따르면 지난 1990년 부동산 시장을 100으로 봤을 때 지난 2004년 지수는 229.6으로 130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말레이시아인들의 구매력도 지수 기준으로 1만달러를 초과해 소비수준은 한국과 유사한 수준에 이르고 있다.

■12년 주기로 부동산 급등세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은 12년 주기로 급등세를 보이는 순환기를 거치고 있다.
지난 73년, 85년, 97년 활황세를 보여왔으며 오는 2009∼2010년께 4번째 부동산 활황기가 올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말레이시아 수도인 쿠알라룸푸르를 필두로 수도권의 부동산 가격은 매년 상승세를 기록해 왔다. 쿠알라룸푸르 주택가격은 지난 2004년 6.3% 올랐으며 2005년 7.2%, 2006년 6.9%라는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외국인 투자가 활발히 이루어졌던 페낭(Pulau Pinang)은 4.1% 상승했으며 조호르(Johor)와 페락(Perak)은 각각 3.6%, 2.7%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현재 말레이시아 부동산 시장은 고급형 부동산 시장에 수요가 몰려 앞으로 가격이 더 상승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주택 유형별로 살펴보면 초고층 콘도미니엄(주상복합)의 주택 가격 변동률이 5.1%로 가장 높았으며 단독주택이 3.9%, 테라스 하우스가 2.1%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현재 말레이시아 집값은 아시아 여러 국가들 중 소득에 비해 주택가격이 가장 낮다.

고급 콘도미니엄을 중심으로 한 임대시장은 쿠알라룸푸르에 정착하려는 해외 이주자 수요에 의해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쿠알라룸푸르의 임대 수익률은 7∼8.7%로 은행 이자율을 웃돌아 긍정적인 투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 우대제도 마련

말레이시아 정부는 외국인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우대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그중 한가지로 나온 것이 ‘마이 세컨홈 프로그램(My Second Home Program)’이다. 외국인들이 말레이시아에 자유롭게 체류할 수 있도록 체류비자를 발급해주는 제도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외국인들은 말레이시아 부동산을 조건없이 취득할 수 있다. 은행 대출도 현지에서 가능하며 자녀를 학교에 보낼 때도 말레이시아 국민과 동등한 혜택을 받게 된다.

말레이시아 부동산 투자환경도 외국인 투자에 유리하게 변모하고 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지난 4월1일 양도소득세를 폐지했다. 그전까지 말레이시아는 부동산 구입 후 5년 내에 팔면 30%의 양도세를 물어야만 했다.

말레이시아 정부가 지난해 12월21일 외국인 소유권 규제를 완화하면서 외국인 투자의 길도 넓어졌다. 외국인들은 25만링깃 이상 되는 부동산을 구입해도 외국인투자승인위원회(FIC)의 승인을 받을 필요가 없어지게 됐다. 최대 2채로 제한되었던 외국인 부동산 소유한도도 사라졌으며 부동산 사용 용도에 대한 제약도 없다.

■해외부동산 판매도 줄 이을듯

이처럼 외국인 투자 규제가 느슨해지면서 국내에 소개되는 말레이시아 부동산 매물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주로 가격 급등지역인 쿠알라룸푸르 지역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이 몰리고 있다. 지난 4월 세팡골드코스트가 쿠알라룸푸르 인근 리조트형 호텔 ‘골든 팜트리 리조트’를 국내 분양했으며 현재 한주사바나가 고급형 아파트인 ‘사바나 콘도미니엄’을 분양 중이다.


사바나 콘도미니엄은 쿠알라룸푸르 시내 도심에서 13㎞ 떨어진 지역에 위치하며 2만440㎡의 대지에 A·B블록 2개동 규모로 408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A블록은 이미 현지 외국인을 대상으로 분양이 완료됐으며 내년 8월 완공될 B블록 204가구는 한국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현재 분양이 진행 중이다.
분양자에게는 18홀의 골프코스가 갖춰진 부킷 자일 컨트리클럽 골프회원권도 제공된다.

/cameye@fnnews.com 김성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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