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5년(무라트 쿠르나츠 지음/작가정신)
테러와의 전쟁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 19세 터키계 독일 청년이 겪은 관타나모 포로수용소 이야기다. 9·11 테러 직후 순수하게 코란공부를 위해 파키스탄으로 건너간 그는 독일로 돌아오기 전 검문소에서 영문도 모르는 채 보안요원에게 체포된다. 테러리스트로 오인받은 그는 파키스탄 경찰에 의해 미군에게 3000달러에 팔린 후 아프가니스탄의 칸다하르 미군기지로, 다시 쿠바 관타나모 수용소로 이송돼 1600일 동안 죽음과도 같은 수감생활을 한다. 1만원
■지중해 오디세이(로버트 카플란 지음/민음사)
취업과 진로에 대한 고민 많은 20대에 저자는 무작정 지중해로 떠난다. 그는 카르타고에서 로마제국의 몰락을 가져온 포에니 전쟁의 흔적을 발견하고, 시칠리아에서는 고대의 끝을 고하고 중세의 시작을 알리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의 자취를 추적한다. 튀니지,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그리스의 역사의 현장에 매료된 카플란은 지중해를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미래를 설계, 훗날 세계의 분쟁 지역을 돌아다니며 영향력 있는 저널리스트가 된다. 1만3000원
■I wish(이혜경 지음/바이북스)
삶과 죽음의 한 가운데서 사투를 벌이고 있는 난치병 아이들. 단순히 병에 걸렸다는 사실 외에도 죽음에 대한 두려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경제적 빈곤 등 육체적 고통보다 더 큰 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하지만 이들에게 필요한 건 '희망'이란 단어다. 이 책은 헬기 조종사가 되고 싶은 아이, 자신이 좋아하는 가수와 함께 나무를 심고 싶은 아이 등 자신의 꿈을 이루는, 작은 기적을 체험하는 이들의 감동적인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1만1000원
■그리운 이웃은 마을에 산다(이호신 지음/학고재)
도시화와 산업화로 농촌이 사라지고 있다. 시골은 늙어가고 마을은 냉기가 돌며 FTA는 농촌의 희생을 강요한다. 이럴 때면 농촌에서 태어난 우리들은 마음의 고향이 사라지는 것에 대해 연민과 안타까움을 보낸다. 오랫동안 우리 문화유산과 자연생태를 탐사해 온 화가인 저자는 지난 4년여 동안 우리 땅 곳곳을 돌며 전통과 문화, 자연을 지키며 살고 있는 우리 이웃의 모습을 글과 그림으로 엮었다.
■공자1,2(가오광 지음/황매)
2500년 전의 성인 공자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근엄함과 주공의 대례에 밝은 모습으로 비쳐진다. 중국의 역사소설가 가오광은 이러한 허상을 벗겨내고 보다 인간적인 공자에 접근하고 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무희를 제물로 삼은 것을 괴로워하고, 전국을 떠도는 도중 미녀의 유혹에 갈등하고, 자신과 함께 온갖 고난을 겪어낸 제자 사마우를 오해하여 내친 후 곧 자신의 경솔함을 한탄하고, 고향에 두고 온 병든 아내를 그리워하며 눈물을 짓는다. 각권 1만원
■로스트 페인팅(조너선 할 지음/예담)
미술사에서 사라진 거장의 작품을 되찾으려는 미술사학자들의 열정과 집념을 그린 예술 논픽션. 바로크 미술의 대가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의 걸작 '그리스도의 체포'를 발견하기까지 고문서 속의 자그마한 단서들을 바탕으로 추적하는 과정을 비블리오 미스터리 형식으로 생동감 있게 그리고 있다. '그리스도의 체포'는 유다에게 배신당하는 예수를 그린 카라바조의 종교화로서 어느 한순간 사라져 지금까지도 나타나지 않고 있다. 1만원
■나의 꿈, 유럽미술관에 가다(허은경 지음/삼우반)
루브르, 우피치, 프라도 등 유명 미술관에서부터 슈테델, 운터린덴 등 소규모의 알짜 미술관에 이르기까지 젊은 미술사학도가 유럽미술관을 탐방하며 해설한 유럽미술관과 명화이야기. 미술관의 전시실 배치 등 최신 정보를 수록하고 각 미술관에서 꼭 봐야 할 명화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전문가로서의 솔직 담백한 감상을 실었다. 300여 점의 올컬러 도판과 다양한 미술관 주변 풍경이 양념으로 곁들였다.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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