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제조공장의 기본은 무엇이겠습니까. 낭비없고 청결한 환경 조성이 가장 먼저죠”
박훈배 웅진식품 유구공장 생산본부장은 환경경영 중에서도 이례적으로 ‘3정 5S’를 첫손으로 꼽았다. 3정은 정품, 정량, 정위치를 일컫고, 5S는 정리, 정돈, 청소, 청결, 습관화 운동을 말한다.
박 본부장은 “ ‘3정 5S’와 관련, 매주 수요일 개선된 사항을 발표하는 시간을 가져 직원들과 공유함으로써 참여과 변화의 의식을 고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환경경영의 고삐를 늦추지 않는 것은 식품의 경우 조그마한 이물질이라도 생산공정에 혼입될 경우 기업과 품질의 신뢰에 치명적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웅진식품 유구공장은 공장혁신 활동 조직으로 본부장 아래 11개 개선활동조를 두고 있다. 소그룹 단위로 분임조를 결성해 생산활동 과정에서 나타나는 비효율적이거나 낭비요소를 개선해 나가고 있는 것.
지난 2004년7월부터 시작된 유구공장의 ‘3정6S’ 활동은 다양한 측면에서 뛰어난 효과를 보고 있다. 생산 환경의 청결이 품질을 좌우한다는 원칙아래 철저하게 ‘3정 5S 운동’을 전사적으로 추진한 결과다.
‘3정 5S 운동’를 처음으로 도입한 2004년8월부터 2005년 2월까지 총 973건의 문제점을 발굴해 이중 782건을 시정했다.
이후에도 매주 카메라패트롤을 통해 적극적인 개선활동과 분임조 활동을 활성화해 연간 528건의 문제점을 발견, 이중 90%를 실행하고 있다.
이런 활동들로 낭비요소 제거 등 유형의 효과 뿐만 아니라 설비 수명 연장·배합사고 예방 등 무형의 효과도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사고 예방등 직원들이 느끼는 쾌적함도 크지만 회사입장에서는 비용절감 효과도 못지않습니다. 불필요한 손실 등이 방지돼 1년에 약 1억1000만원을 아끼고 있습니다”
박 본부장은 “ISO 품질시스템 정착으로 품질안정을 추구하고 이른바 ‘3 정 5S’를 실현해 생산라인 개선으로 인한 납기 단축과 품질혁신 두 마리 토끼를 잡아낸 게 자랑스럽다”고 뿌듯해 했다.
/hongsc@fnnews.com 홍석천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