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급등했다.
29일 코스피지수도 전일보다 34.86포인트(1.72%) 오른 2062.92로 마감하며 3주 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기술적으로 단기간 급등했다는 우려를 나타내면서도 연말까지 지수 상승 폭을 또 늘려잡고 있다.
주식형펀드로 자금 재유입 등 수급 호조와 정보기술(IT)주 등 소외주 관심 등이 맞물려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미 금리인하 기대감도 투자심리를 호전시키고 있다.
인도 뭄바이지수와 홍콩 H지수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뭄바이지수는 전일보다 3.76%(현지시간 낮 12시44분 기준) 급등하며 2만선에 바짝 다가섰고 H지수도 3.18% 급등하며 2만선을 훌쩍 넘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2.83% 오른 채 마감했다.
이날 아시아 증시 급등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1% 이상 오른 데다 미국 최대 모기지 업체인 컨트리와이드의 4·4분기 흑자 전환이 예상되며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우려를 덜어준 게 계기가 됐다.
이날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은 1028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5.90%나 불었으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지 못한 코스닥시장 시가총액도 110조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하지만 일부에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교보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내달 상반기까지 2100선에 도달한 뒤 단기급등 부담으로 단기간 조정이 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hu@fnnews.com 김재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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