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한국의 기능 인력 산실로 우뚝 서다.’
국내 기계 분야의 우수 기술·기능 인력을 양성해 온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직업전문학교(이하 기산진 직업학교)가 9일 개교 20돌을 맞아 기계산업 인재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산진 직업학교는 지난 87년 충남 천안에서 문을 연 이래 프레스금형 등 기계 관련 제조기반기술 분야 6개 학과를 개설하고 누적인원 약 8500여명의 기술·기능 인력을 배출해 왔다.
특히 수료생 중 취업 희망자의 100%에 가까운 7058명을 중소기업 생산현장에 취업시켜 기계산업 기능인력 공급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했다.
현재 직업학교가 개설한 학과는 프레스금형을 비롯해 특수용접, 전산응용가공, 컴퓨터응용기계, 선반, 반도체표면처리 등 6개 직종. IT산업이 성장하면서 지난해부터 반도체표면처리학과가 신설됐다. 또 올해 한국산업인력공단으로부터 전기·가스·특수 3개 용접 분야 국가기술자격시험장으로 인증을 받았다.
기산진 직업학교는 교육비 전액이 국가에서 지원된다. 훈련생들에게는 매월 훈련수당이 지급되고, 교재 및 피복도 무료로 제공된다. 희망자 전원에게 기숙사 생활이 무료로 지원되는 등 본인의 경제적 부담이 거의 없이 1년 동안 풍부한 경험과 능력을 갖춘 교사들의 지도로 이론과 실습을 익힌 우수 기계산업인으로 탄생한다.
새로운 기계 기능인 공급뿐 아니라 재직자를 위한 직업 재교육도 실시해 중소 제조업체의 경쟁력 강화에 한몫하고 있다.
2001년부터 노동부의 지원을 받아 생산현장 재직근로자의 직무능력을 향상시키는 중소기업훈련 컨소시엄사업과 함께 구직자 양성 과정도 병행해 지난 8년 동안 연인원 2만6500여명의 재직자들을 교육시켰다.
김진희 원장은 “최근 4년간 17억원을 투자해 실습장비를 하이테크 고가장비로 대폭 교체했고, 올해는 7억원의 투자로 본관동과 기숙사를 리모델링하는 등 교육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며 시설·장비 면에서도 최고의 기계산업 인재 양성소로 거듭났음을 강조했다.
이날 개교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기계산업진흥회 김대중 회장도 “지난해 취업 희망자 전원이 산업현장에 취업했고, 학생들 대부분이 1개 이상의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하는 등 직업학교가 기술인력 교육 선도기관으로 자리잡았다”고 치하했다.
/jinulee@fnnews.com 이진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