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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석화 “종합 화학社 거듭날것”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1.13 00:07

수정 2014.11.04 19:57


금호석유화학이 종합 화학회사로 거듭난다.

기옥 금호석유화학 사장은 취임 1주년을 맞이해 12일 서울 소공동 웨스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비전을 제시했다.

기 사장이 이날 발표한 신규사업은 건축자재 사업. 친환경 아크릴로니트릴부타디엔스티렌(ABS) 합성수지를 이용한 창호를 개발해 2008년부터 시판한다는 계획이다.

기 사장은 “2012년까지 국내 건자재 시장에서 점유율 10%를 달성하겠다”며 “금호건설과 대우건설 등 주수요처가 확보돼 있어 목표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호석유화학이 새롭게 선보일 창호재의 브랜드를 ‘휴그린’으로 정했다.
휴그린은 납과 같은 유해 중금속이 없고 제조 과정에서 다이옥신 발생량이 떨어지는 한편 100% 재활용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기 사장은 “향후 단열재, 층간소음 차단재, 욕실재 등으로 품목을 확대하는 한편 중국과 동남아 등 해외 시장 진출도 시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호석유화학이 건축자재 시장 진출을 선언함에 따라 LG화학, 한화종합화학 등 기존 건자재 업체와의 3파전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기 사장은 전자재료 사업에 집중 투자해 주력사업으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국내 전자재료 시장은 일본업체들이 독점하고 있는데 이 시장을 한국업체들이 가져와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이 부문을 역점적으로 키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는 앞으로 4∼5년 뒤에 전자재료 매출 4000억∼50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기 시장은 덧붙였다.

또한 감광필름인 ARF의 경우 지난해부터 하이닉스에 납품하기 시작했으며 내년초에는 삼성전자에도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최근 심각한 공급과잉 위기에 놓여 있는 폴리스티렌(PS) 설비의 구조조정과 관련, 기 시장은 “매각은 절대 안한다”고 강조하고 “대신 PS 등 합성수지 라인을 고부가제품으로 100% 전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금호석유화학은 이번 건축자재 전자재료 사업 진출 및 확대로 인해 종합 화학회사로 도약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한편 기 시장은 “올해부터 유명 골프용품 제조업체인 테일러메이드의 골프공에 들어가는 고무 전량을 금호석유화학의 네오디움 부타디엔 고무가 공급되고 있다”고 소개하고 “일반 공보다 비거리나 회전성이 월등히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namu@fnnews.com 홍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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