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지)사진 인터뷰-미소니그룹 미소니 회장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1.13 13:10

수정 2014.11.04 19:56


“한국 디자이너들이 세계시장에서 성공하려면 우선 프로패셔널 정신이 필요하다. 자신만의 독창적인 아이디어과 창의적인 발상이 접목될 때 세계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수 있을 것이다.”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미소니의 ‘비토리오 미소니’ 회장이 국내 디자이너들에게 던진 조언이다.

‘제25회 대한민국 패션대전’의 심사위원을 맡기 위해 지난 10일 내한한 그는 654명의 신진 디지이너들 작품을 심사를 하면서 한국 패션산업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불과 20여년전만 해도 한국 디자인은 미국이나 유럽의 디자인을 복제하는데 그쳤지만 지금은 아시아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갖춰다고 평가했다.


미소니 회장은 이번 심사를 하면서 젊은 디자이너들이 자칫 오류를 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모든것을 다 보여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오히려 자신의 강점을 퇴색시킬 수 있다”며 “액세서리나 텍스타일이든 자신이 강점을 지닌 부분을 살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한국에서 명품이 나올수 없는 이유에 대해서도 간단히 설명했다.


“명품의 경우 짧게는 30년에서 길게는 100년의 역사를 가진 만큼 명품에 대한 지식과 문화적인 배경이 접목돼야 하지만 아직 한국은 이러한 것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국의 경우 트렌디한 제품들의 경쟁력이 있는 만큼 먼저 국내에서 인정을 받고 나아가 세계시장에 도전하는 것이 순서라고 설명했다.


미소니 회장은 한국의 패션대전과 이탈리아 각종 콘테스트의 차이점에 대해 “이탈리아의 경우 콘테스트를 통해 스타 디자이너를 발굴하는 것보다 머천다이저, 재단사 등 패션분야의 역량 있는 인재를 발굴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라며 “패션산업은 오케스트라 처럼 다양한 사람이 각자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할때 최고의 작품이 탄생될 수 있다”고 말했다. /shower@fnnews.com이성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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