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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으로 보는 Biz-People] 그라민은행 창립자 무하마드 유누스

노정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7.12.12 16:23

수정 2014.11.04 15:21



‘무담보소액대출은행’인 그라민의 창립자 무하마드 유누스는 방글라데시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미국 밴더필트대학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고 서른두살의 나이에 고향으로 돌아온 그는 지난 1974년 방글라데시에 대홍수가 닥쳤을 때 극빈자들의 가난 문제에 눈을 뜨게 되었다. 국토의 절반이 물에 잠기고 헤아릴 수도 없을 만큼 많은 사람들이 굶주림에 떨며 뼈만 남은 앙상한 모습으로 거리를 떠돌다가 죽어가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다.

몇 푼 안 되는 수공업의 재료를 살 돈조차 없어 중간상인이나 고리대금업자들에게 고이율로 착취당하는 극빈자들의 참상을 직접 접하게 된 유누스는 마을주민 42명에게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게 해줄 27달러를 무담보로 빌려주는 무담보소액대출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유누스의 노력 덕분에 지금까지 1억이 넘는 극빈자들이 무담보소액대출을 통해 지긋지긋한 가난의 굴레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부다페스트클럽의 사무총장을 역임한 페터 슈피겔은 유누스의 이 같은 열정과 용기를 담은 ‘가난 없는 세상을 꿈꾸는 은행가’(좋은책만들기)를 펴냈다.
이 책은 방글라데시를 비롯해 인도 네팔 탄자니아 아프카니스칸 카메룬 등 저개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프랑스 등 전 세계를 대상으로 무담보소액대출을 통해 빈곤 퇴치에 힘쓰고 있는 유누스의 삶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유누스는 지난 1995년부터 새로운 사업에 착수했다.
이동통신회사 그라민폰, 태양에너지 기업 그라민 샥티, IT기업 그라민 소프트웨어, 수출업체 그라민 니트웨어 등 23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여기서 나온 수익으로 가난구제 사업을 펼치고 있다.

/noja@fnnews.com 노정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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