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후보는 14일 여의도 대우증권 본사를 방문한 자리에서 “나는 실물경제를 한 사람이기 때문에 허황한 정치적인 이야기는 하지 않겠지만 제대로 되면 3000포인트 정도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며 “아마 임기 5년 중에 제대로 되면 5000까지 가는 게 정상”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같은 낙관적인 주식 전망 이유에 대해 ‘정권교체에 대한 기대감’과 ‘저평가된 기업가치’를 들었다.
우선 그는 “주가가 진정한 평가를 받으려면 정권교체가 되어야 한다”면서 “정권교체가 되면 전반적으로 상향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차기정권에서 한국과 세계 경제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국민이 지도자를 신뢰하고 지도자가 국민을 전적으로 신뢰하면 우리 주식시장도 활기에 차게 된다”면서“주식에 투자한 분들은 그렇게 기대를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주가가 기업의 실질적인 가치를 제대로 반영하고 있지 않다”면서 “주가가 진정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가장 큰 요인은 정권교체에 있다”고 주장했다.
금융산업에 대해 이 후보는 “대한민국이 아시아에서 금융 중심지의 역할을 할 수 없겠나 하는 게 나의 목표”라며 “그런 점에서 제2 금융권인 증권회사들이 세계시장에, 특히 우리 기업들이 많이 진출한 곳에 진출할 수 있었으면 좋겠고 그런 수준까지 지금 왔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우리 주식시장이 국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 금융 시장에서 좀 제대로 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금융산업을 적극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후보는 앞서 방명록에 ‘대한민국 경제 살려 증권시장이 활성화되도록 하겠습니다’라고 쓴 뒤 김성태 사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객장에 나와있던 투자자들과 인사를 나누며 “주식이 올랐느냐”고 묻기도 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지수는 이 후보의 장미빛 전망에도 불구하고 전날보다 20.85포인트(1.09%) 급락한 1895.05로 장을 마감했다.
/courage@fnnews.com전용기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