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은행들이 올해 들어 중소기업대출을 크게 늘린 탓에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등 자산건전성이 다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8개 은행의 9월말 현재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12.71%로 지난해 말보다 0.04%포인트, 6월말보다 0.16%포인트 하락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는 올들어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위험가중자산의 증가율이 14.02%로 자기자본 증가율 13.6%을 웃돈 데 따른 것이다.BIS비율은 위험가중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눠 산출한다. 최소 자기자본비율은 8%이다.
13개 일반은행의 BIS 비율을 작년말과 비교하면 신한은행(12.01%→12.6%), 하나은행(11.34%→12.76%), 외환은행(12.45%→12.46%) 등 8개는 상승했다.
반면 한국씨티은행(13.97%→13.13%), 국민은행(14.17%→13.41%), SC제일은행(10.86%→10.35%), 광주은행(11.44%→10.8%), 제주은행(11.26%→10.9%) 등 5개는 하락했다.
금감원은 은행의 건전성 강화를 위한 바젤Ⅱ(신BIS협약)가 내년에 시행되면 BIS비율이 하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하지말 올해 은행권의 순이익이 15조8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내부유보를 많이 하면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김대평 금감원 부원장은 “은행들은 신BIS협약 도입과 경기 변동 등에 대비해 내실 경영에 주력해야 한다”며 “필요한 경우 자본을 확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mirror@fnnews.com김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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