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에서 프리젠테이션 보고 방식이 확산되면서, 그 능력을 입증할 수 있는 파워포인트 자격증이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한편, 워드와 엑셀은 활용 능력 수준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면서 전문가 수준의 실력을 요하는 자격 부문의 응시자가 크게 증가했다.
MS오피스 활용능력시험인 모스(MOS, Microsoft Office Specialist)를 주관하는 YBM시사닷컴(www.ybmsisa.com)에 따르면,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아웃룩, 엑세스 활용 능력을 평가하는 MOS시험에서 파워포인트 응시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MOS시험은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가 개발하고 인증하는 MS-Office 활용능력시험으로 미국, 프랑스 등 170여 개 국에서 시행되고 있다. 일반 수준의 코어(core)와 전문가 수준의 엑스퍼트(Expert)로 그 레벨이 구분되어 있다.
지난 해 MOS시험에서 파워포인트 응시자의 비율이 약 30%로 나타났다. 이는 워드를 앞서는 수치다. MOS 도입 초기인 2000년, 파워포인트 시험이 워드 시험의 절반 수준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성장한 것이다. 응시자 수도 크게 증가하여 2005년에는 1만 명 수준이었으나, 단 2년 만에 6배 가량 증가하여 2007년에만 6만5천 여명이 파워포인트 시험에 응시했다.
워드와 엑셀 과목에는 각각 코어와 엑스퍼트 등 두 가지 레벨의 시험이 있고, 파워포인트에는 엑스퍼트 레벨이 없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워포인트의 강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지난 해 MOS 파워포인트 과목의 응시의 비율은 코어 레벨 전체의 50%를 차지하며 독보적인 강세를 보였다.
한편, 지금까지 응시율이 저조했던 엑세스가 대규모 데이터를 관리할 때 엑셀 이상의 강력한 기능을 갖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엑세스 시험의 응시자 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2005년 2,000명 수준이던 응시자 수가 2007년 21배 이상 증가한 43,000명에 이르렀다. 이는 MS오피스의 고급 기능에 대한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MS오피스의 고급 기능에 대한 수요 증가는 워드와 엑셀 과목의 응시 현황에서도 알 수 있다. 두 과목 모두, 일반 수준의 코어 부문 응시자 수는 예년에 비해 약간 상회하는 수준이었지만, 전문가 수준의 엑스퍼트 부문의 응시자 수는 500% 가량 증가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는 워드와 엑셀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직장인들과 대학생들의 전반적인 활용 능력이 향상되었고, 이로 인해 일반 수준의 워드 자격증과는 차별화된 보다 높은 수준의 활용 능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편, 기존의 컴퓨터 활용능력시험들의 위상이 많이 떨어진 가운데, 한진중공업, CJ그룹, 두산그룹, 한국가스공사,한국철도공사 등의 기업들이 사원 교육에 MOS를 적극 도입하기 시작하면서 응시자 수가 해마다 두 배씩 급증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 약 200여 개의 기업이 신입사원 선발 및 인사고과에 MOS를 도입하고 있으며 응시 건 수도 지난 2007년엔 30만을 돌파했다. 올해는 50만 건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YBM시사닷컴 MOS사업부 최선택 부장은 ”기업에서 프리젠테이션 능력이 점차 중요해지면서, 그 기본인 파워포인트 활용능력이 큰 경쟁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금까지 임직원들의 오피스 프로그램 사용 능력을 단순히 상/중/하로 평가할 수 밖에 없었으나, MOS를 통해 공신력 있는 평가 기준을 세울 수 있게 되어 기업들이 관심이 크다.“고 말했다.
<자료:YBM시사닷컴>
/yscho@fnnews.com조용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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