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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천만배럴 사상최대 생산유전 인수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01 18:08

수정 2014.11.07 13:37



한국석유공사와 삼성물산이 미국 멕시코만과 아프리카 콩고에서 총 매장량 9000만배럴 규모의 생산유전을 사들였다. 멕시코만 유전은 그간 우리나라가 인수한 생산유전 가운데 가장 큰 것이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률은 4.92%로 0.72%포인트 높아졌다.

산업자원부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이재훈 산자부 제2차관과 루이지애나 진달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미국 테일러 에너지사가 보유한 멕시코만 일대 해상유전을 사들이는 계약을 맺었다고 1일 밝혔다.

석유공사(지분 80%)와 삼성물산(20%)으로 구성된 한국 컨소시엄이 멕시코만 유전을 100% 매입하기 위해 10억달러 이상을 투자했다고 산자부는 설명했다.


멕시코만 해상의 수심 20∼200m에 위치한 이 유전은 매장량이 6100만배럴이고 하루 생산량은 1만7000배럴에 이른다. 내년에는 하루 생산량이 1만9000배럴로 늘어날 예정이어서 투자 후 4년이면 비용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한국 컨소시엄이 대규모 생산유전을 사들임에 따라 해외 광구에 대한 국내 연기금의 투자가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민연금기금이 멕시코만 유전에 투자의사를 밝히고 있어 이 유전은 국민연금의 해외자원개발 1호 투자 사업이 될 것이 유력시된다.

또 석유공사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서 영국 툴로유사가 보유한 콩고 엠분디 생산유전의 지분 11%를 4억3000만달러에 사들이는 주식매매 계약도 맺었다.
매장량 2900만배럴, 하루 생산량 4400배럴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이에 힘입어 우리나라의 에너지 자주개발률은 현행 4.2%에서 4.92%로 0.72%포인트 높아지게 됐다.


산자부 관계자는 “지금까진 탐사광구를 확보하는 데 주력했지만 앞으로는 자주개발률을 높일 수 있는 생산광구를 인수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tar@fnnews.com 김한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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