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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주민 장기 건강조사 받는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08.02.21 22:18

수정 2014.11.07 12:27

보건복지부와 환경부는 21일 오후 과천 정부청사에서 공동브리핑을 열어 태안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을 평가하기 위한 설문조사와 함께 중추신경계 이상을 파악하기 위한 신경행동검사를 1차적으로 이달 안으로 마무리하고 오는 7월 2차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1, 2차 조사 결과를 종합해 건강영향을 평가할 예정이다.

설문조사는 주민들의 기존 질병과 건강행태, 방제작업 참가 여부, 보호장구 착용 정도, 자각증상, 불안, 우울정도 등을 평가하는 문항으로 구성돼 있다.

질병관리본부 권준욱 전염병관리팀장은 “1차 조사만으로는 비교 대상이 없어 정확한 건강영향평가를 내리기 어려우며 2차 조사 후 종합 비교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또 방제작업에 반복적으로 동원된 군 인력에 대해서도 건강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주민에게 실시한 것과 동일한 설문조사를 실시했으며 지난달 14∼16일 군 인력 가운데 33명으로부터 소변을 채취해 석유화합물의 대사산물 5종에 대해 분석을 진행 중이다.


현재 대사산물 5종 중 휘발성 유기화합물(VOCs)의 인체내 대사산물 3종에 대한 1, 2차 조사결과가 나왔으며 모두 허용치 미만으로 나타났다.

복지부는 장기적인 건강영향 평가를 위해서 향후 5∼10년간 추적 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태안지역 현장 진료결과를 분석해 급성 건강영향을 7월까지 분석하고 만성적인 건강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올 하반기중 혈액검사, 폐기능검사, 삶의 질 조사, 의료이용력 조사, 사망자료 분석, 정신건강 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부는 또 오염에 민감한 계층인 유류노출지역의 산모와 영·유아 등을 대상으로 장기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아울러 정부는 유류 유출과 같은 환경사고가 발생할 경우 환경보건위원회 소속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khchoi@fnnews.com최경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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